[특징주]

국내 정유주가 4일 장 초반 강세에 돌입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해외 원유수급 차질에 따른 정제마진 확대 기대감이 매수세를 유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17분 한국거래소에서 에쓰오일(S-Oil(162,300원 ▲14,400 +9.74%))은 전 거래일 대비 1만4600원(9.87%) 오른 16만2500원에 거래됐다.
GS(126,100원 ▲7,200 +6.06%)는 7800원(6.56%) 오른 12만6700원, SK이노베이션(136,900원 ▲6,100 +4.66%)은 5500원(4.20%) 오른 13만6300원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32% 오른 91.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설비를 사실상 최대 수준으로 가동하는데도 재고가 쌓이지 않는다는 점이 이번 정제마진 강세의 핵심"이라며 "러시아와 중동의 정유설비 차질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에선 라인강의 저수위가 제품 운송을 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미 가동률이 98%에 달해 추가생산 여력이 크지 않고, 이달부턴 정기보수 시즌에 들어간다"며 "러시아산 저가 원유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심해졌고, 이란산 원유 조달여건도 악화하면서 독립계 정유사들의 원료 경쟁력은 과거보다 낮아졌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 정유업종에서 봐야 할 것은 정제마진의 추가 상승폭보다 강세의 지속기간"이라며 "휘발유·경유 크랙은 이미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어서 마진이 몇달러 더 오르는지를 놓고 실적과 주가를 판단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으며, 현 수준 마진이 한두분기 더 이어지는지가 연간 실적에 훨씬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정유와 윤활기유의 이익기여도가 높은 에쓰오일의 민감도가 가장 크고, SK이노베이션 역시 같은 방향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