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황 "내년 반도체 2배 판다"…코스피, 금리인상 충격 극복

젠슨황 "내년 반도체 2배 판다"…코스피, 금리인상 충격 극복

김근희 기자
2026.09.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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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8일 경기 성남 네이버1784 사옥을 방문해 손인사 하고 있다. 2026.06.08.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성남=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8일 경기 성남 네이버1784 사옥을 방문해 손인사 하고 있다. 2026.06.08. [email protected] /사진=권창회

코스피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충격을 하루 만에 극복했다. 미국 장기채 금리와 국제유가 하락에 더해 젠슨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내년 반도체 판매량이 올해의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황 CEO의 한마디가 AI(인공지능) 속도 조절론으로 주춤하던 반도체주와 코스피를 다시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18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132.84포인트(1.98%) 오른 6848.25를 나타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이날 상승 출발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나면서 연준의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걸프국 지도자들과 회담을 개최한다는 소식 등이 나오면서 미국 장기채 금리와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뀐 상황에서 황 CEO의 발언이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황 CEO는 17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 주최로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AI 서밋 참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엔비디아가 내년에 판매할 칩이 올해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AI가 여러 산업과 경제에 매우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금리와 AI 속도 조절론으로 주춤했던 국내외 반도체주는 황 CEO의 한마디에 일제히 상승했다.

현재시각 삼성전자(260,250원 ▲7,750 +3.07%)는 전날 대비 6250원(2.48%) 오른 25만875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1,840,000원 ▲95,000 +5.44%)는 7만5000원(4.3%) 오른 182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상승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4.64%, 마이크론은 5.5%, 인텔은 7.7%, 퀄컴은 2.1% 뛰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고금리 환경에도 불구하고, 황 CEO의 발언대로 반도체 수요는 탄탄하다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0년 장기채 발행금리는 6.0~7.5% 수준에 이르지만,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채권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8배 증가한 337조원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높은 조달 금리를 감수하더라도 앞으로 AI 클라우드와 AI 서비스에서 창출될 이익 증가를 통해 수 년 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는 기대가 투자 확대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보다 강한 AI 수요의 최대 수혜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AI 속도조절론으로 산업 전반의 투자 감축이 일어날 가능성도 작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든 기업이 동시에 개발 속도를 조절하는 데 합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기술 패권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공동 감속에 대한 합의와 실제 이행 사이에는 간극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제 주문 감소가 확인되기 전까지 최근 반도체 조정을 AI 투자 축소의 신호로 단정하기 어렵다"며 "전략적으로 반도체·코스피 대형주 최선호 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는 IT(정보기술) 내에서도 이익 차별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3분기 약 30조원 현금배당이 예정돼 있고, SK하이닉스도 40조원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추가 주주환원 정책 공개를 예고했다"며 "추석 연휴 전후로는 실적과 주주환원이 확인되는 반도체 중심 대응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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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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