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CEO 절반 이상 사업 매각 의사

한국 기업 CEO 절반 이상 사업 매각 의사

김지훈 기자
2026.11.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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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견기업과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절반 이상이 향후 12개월 안에 사업을 매각할 의사를 가졌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3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21개국 CEO 12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9월 진행한 'EY-파르테논 CEO 아웃룩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EY-파르테논 CEO 아웃룩 설문조사에는 한국 CEO 50명을 포함해 전 세계 21개국 CEO 1200명이 참여했다.

향후 12개월 안에 사업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한국 기업 CEO 응답은 58%로 지난 5월 설문조사 대비 16%포인트 늘었다.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는 한국 CEO 응답은 56%로 지난 5월 조사 대비 12%포인트 올랐다.

사업 일부를 떼어내 파는 카브아웃이나 부분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한국 CEO 응답은 16%로 지난 5월 조사 대비 14%포인트 올랐다. 글로벌 CEO 응답 7%의 두 배를 넘는다. 현대모비스(350,500원 ▲500 +0.14%)는 지난 9월30일 지난해 매출 2조5000억원의 자동차 램프사업을 프랑스 부품기업 OP모빌리티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맺었는데 OP모빌리티가 공개한 인수 금액은 6000억원이다.

회사의 성장 전략이 혁신보다 기존 사업 강화에 더 무게를 둔다는 데 동의한 한국 CEO는 64%로 글로벌 CEO 69%보다 5%포인트 낮았다.

거래 평가 업무 대부분에 인공지능(AI)을 쓴다는 한국 CEO는 32%로 글로벌 CEO 12%보다 20%포인트 높았다. 인수 대상 기업의 사업성과 시장 경쟁력을 따지는 사업 실사에 AI를 쓴다는 응답도 한국이 35%로 글로벌 25%보다 10%포인트 높았다. AI와 데이터 분석이 기업 매각에 가져올 가장 큰 변화로 거래 실행과 실사 기간 단축을 꼽은 한국 CEO는 46%로 글로벌 35%보다 11%포인트 많았다.

길태민 EY-파르테논 파트너 겸 M&A 솔루션 그룹 리더는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업은 인수뿐 아니라 매각까지 선택지로 열어두고 핵심 사업과 미래 성장에 자본과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며 "AI 역시 거래 속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가치 창출 기회를 조기에 발굴하고 투자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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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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