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보도 시 동의 없는 촬영, 반복적 개별 연락 문제"

"재난보도 시 동의 없는 촬영, 반복적 개별 연락 문제"

박미주 기자
2026.09.0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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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정신건강센터, 재난보도 모니터링 도구 고도화와 체크리스트 개발 연구결과 발표

사진= 국립정신건강센터
사진= 국립정신건강센터

재난 보도 관련 유가족들이 언론의 동의 없는 촬영, 반복적인 개별 연락 등을 문제로 꼽았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재난경험자가 다시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언론이 '재난보도 체크리스트'를 활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는 9일 '재난보도 모니터링 도구 고도화와 체크리스트 개발(한림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24년 '트라우마 예방관점 재난보도 현황조사(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의 후속 연구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분석틀을 개선해 추모일 보도까지 점검 범위를 넓혔다. 또한 재난보도 이용자·생산자 점검표(체크리스트)를 개발해 2022년 제정된 '트라우마 예방을 위한 재난보도 가이드라인'을 취재 현장에 정착시키는 방안을 모색했다.

분석 결과 재난 발생 직후에는 자극적 표현과 충격적 장면(최고 30.6%)이 가장 두드러진 문제였다면, 추모기에는 유가족의 오열·격한 감정을 여과 없이 담은 장면(최고 50%)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문제의 성격은 시점마다 달라지지만 심각성은 줄어들지 않은 채 형태만 달라져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경험자(유가족)는 보도 내용 자체보다 동의 없는 촬영, 반복적인 개별 접촉(취재)을 더 큰 문제로 지적했다. 일반 이용자는 자극적인 보도가 뉴스 회피로 이어진다는 점, 후속 보도 부재로 시민적 관심이 저해된다는 점을 짚었다. 언론인들은 트라우마 관점 보도가 현장 실무 표준으로 정착하려면 구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남윤영 국립정신건강센터장은 "재난 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도 양상이 변화하는 만큼 가이드라인도 세분화돼야 함을 알 수 있었다"며 "특히 추모일마다 재난경험자가 다시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현장의 기자와 데스크가 재난보도 체크리스트를 활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경험자에 대한 꾸준한 이해와 관심을 바탕으로 한 재난보도 문화 형성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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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 보건정책, 제약업계 등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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