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나르다 허리 삐끗"…'이 증상' 있으면 바로 병원 가세요

"차례상 나르다 허리 삐끗"…'이 증상' 있으면 바로 병원 가세요

정심교 기자
2026.09.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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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의 내몸읽기]

추석 연휴를 맞아 장시간 운전하거나 바닥에 오래 앉아 있다가 허리·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잖다. 성묫길이나 야외활동 중 발목을 접질리거나 넘어져 손목·어깨·무릎을 다칠 수도 있다. 무거운 짐을 옮기다 허리를 삐끗하거나 어깨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기도 한다.

근골격계에 생기는 비교적 가벼운 근육통이나 염좌는 휴식과 냉찜질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다친 부위를 움직이기 어렵고 관절 변형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난다면 방치해서는 안 된다. 특히 골절, 탈구, 인대·힘줄 손상은 초기에는 부종·통증만 나타나 구분하기 어렵다. 손상 당시 상황·증상을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이명근 전문의는 "연휴에는 평소보다 이동과 야외활동이 늘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사례도 많아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과 외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묘·벌초·나들이처럼 평소보다 많이 걷는 상황에서는 발목 염좌가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울퉁불퉁한 길에서 발을 헛디디면 발목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질 수 있고, 충격이 크면 골절이 동반되기도 한다.

다친 직후엔 무리하게 걷지 말고 냉찜질하면서 상태를 살피는 게 좋다. 다만 부종이 빠르게 심해지거나 발목 모양이 변하고, 통증으로 발을 딛기 힘들면 골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영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넘어지면서 손을 짚을 경우 손목이나 어깨를 다칠 수 있다. 특히 고령자는 비교적 가벼운 낙상에도 손목이나 고관절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넘어져 사타구니나 엉덩이에 통증이 생기고 일어서기 어렵거나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기 힘들다면 고관절 골절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 손목 역시 붓고 변형이 생기거나 손가락 움직임이 어렵다면 골절을 의심할 수 있다.

장시간 운전이나 명절 음식 준비처럼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허리와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평소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퇴행성관절염이 있다면 기존 통증이 갑자기 심해질 수 있다.

단순한 허리·관절 통증만 있다면 자세를 바꾸고 충분히 쉬면서 상태를 살필 수 있지만,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힘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심한 감각 이상, 대소변 장애가 나타난다면 신경학적 이상을 확인하기 위한 응급 평가가 필요하다.

뼈가 부러졌거나(골절) 뼈가 제자리를 이탈한(탈구) 상태가 의심될 땐 손상 부위를 억지로 움직이거나 보호자가 직접 관절을 맞추려 해서는 안 된다. 자칫 주변 혈관이나 신경을 추가로 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한 한 다친 부위를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고, 출혈이 있다면 깨끗한 거즈나 천으로 압박해 지혈한 뒤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연휴 중 근골격계 통증이 생겼다고 모두 응급의료센터를 찾아야 하는 건 아니다. 통증이 비교적 가볍고 관절을 움직일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줄어든다면 우선 휴식과 냉찜질을 하면서 경과를 지켜보는 게 좋다.

반면 골절·탈구가 의심되거나 신경·혈관 손상 가능성이 있는 외상은 초기 평가가 중요하다. 특히 관절과 팔다리 변형, 심한 부종, 움직임 제한, 체중 부하 곤란,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가 진료받아야 한다.

일반 외래진료 이용이 제한되는 연휴에는 응급의학과와 주요 진료과의 협진 체계를 갖춘 응급의료기관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도 도움 된다.

연휴 중 다쳤을 때는 단순히 통증의 세기만 볼 것이 아니라 다친 뒤 팔다리를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체중을 실을 수 있는지, 변형이나 감각 이상이 동반되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이 전문의는 "특히 고령자 낙상이나 심한 외상 후에는 겉으로 보이는 상처가 크지 않아도 골절이 숨어 있을 수 있으므로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진료받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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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의료헬스팀장 정심교입니다. 차별화한 건강·의학 뉴스 보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現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차장(의료헬스팀장) - 서울시의사회-한독 공동 선정 '사랑의 금십자상(제56회)' 수상(2025) - 대한의사협회-GC녹십자 공동 선정 'GC녹십자언론문화상(제46회)' 수상(2024) - 대한아동병원협회 '특별 언론사상'(2024) - 한국과학기자협회 '머크의학기사상' 수상(2023) - 대한이과학회 '귀의 날 언론인상' 수상(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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