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폐페스트' 의심 사망…방역 당국 "국내 위험도 '낮음' 유지"

러시아 '폐페스트' 의심 사망…방역 당국 "국내 위험도 '낮음' 유지"

홍효진 기자
2026.10.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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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상황점검회의 실시…발생가능성 '매우 낮음'
'러시아 방문·체류' 입국자 감시 강화…"선제적 대비"

임승관 질병관리청장. /사진=뉴시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 /사진=뉴시스

러시아에서 페스트(흑사병)로 의심되는 원인 불명의 폐렴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방역 당국이 "국내 종합위험도 '낮음'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13일 질병관리청은 전날 오후 상황점검회의를 실시하고 현 상황에 대한 국내 종합위험도를 '낮음' 수준(발생 가능성 '매우 낮음', 영향력 '낮음')으로 유지했다. 앞서 지난 7일 신속위험평가에서도 종합위험도는 '낮음' 수준으로 평가됐다.

질병청은 "병원체가 명확히 규명된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의심되는 병원체(페스트균) 발병인 경우에도 국내 유입을 대비해 검역·감시·진단·역학조사 및 환자·접촉자 관리가 관련 지침에 따라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말했다.

페스트는 페스트균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관리된다. 치명률은 림프절 페스트는 50~60%, 폐페스트와 패혈증 페스트는 30~10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2010~2015년 총 3248명(사망 584)이 감염됐고 이 중 92%가 콩고민주공화국과 마다가스카르에서 발생했다.

최근 러시아 이르쿠츠크 지역에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폐페스트 의심) 사례와 관련, 질병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해당 지역 항페스트 연구소 직원(1명)이 폐렴 증상으로 지난달 29일 병원 입원 후 중증으로 진행돼 이달 2일 사망했다. 연구소 직원과 의료진 등 접촉자 총 197명 중 189명은 격리 관찰 중인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해외 주요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제한된 정보를 토대로 이번 사례와 관련된 위험은 대체로 낮은 수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이 사건에 대한 지속적인 전파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으며, 숨진 실험실 직원의 확진 진단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 주된 불확실성 요소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러시아 방문·체류 이력이 있는 입국자 중 발열·호흡기 증상자를 중심으로 감시를 강화한다. 관련 동향과 위험평가 결과를 지속 확인하고 위험도가 높아지면 검역 관리지역 지정 등 필요한 검역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의사 환자(감염 의심 환자) 발생 시 즉시 국가 지정 입원 치료 병상으로 이송, 격리 치료를 받게 된다. 질병청은 "항생제 등 치료제는 시중 유통 물량에 더해 유사시를 대비한 비축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질병청은 "국제사회와 정보를 공유하고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국내 유입에 대비한 선제적 대비를 강화할 것"이라며 "국민이 과도하게 불안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와 상황의 변화를 신속하게 공유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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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머니투데이 홍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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