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방광·음경에 속에 3.6cm 바늘"...스스로 '이물질' 넣은 이유

"심장·방광·음경에 속에 3.6cm 바늘"...스스로 '이물질' 넣은 이유

이소은 기자
2026.09.2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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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뇨 때문에 병원을 찾은 35세 중국 남성의 심장과 복부, 골반, 방광, 음경 등 몸 곳곳에 정체 모를 금속성 이물질이 박혀 있어 의료진을 놀라게 했다. /사진=뉴욕포스트
혈뇨 때문에 병원을 찾은 35세 중국 남성의 심장과 복부, 골반, 방광, 음경 등 몸 곳곳에 정체 모를 금속성 이물질이 박혀 있어 의료진을 놀라게 했다. /사진=뉴욕포스트

혈뇨 때문에 병원을 찾은 35세 중국 남성의 심장과 복부, 골반, 방광, 음경 등 몸 곳곳에 정체 모를 금속성 이물질이 박혀 있어 의료진을 놀라게 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남성은 소변을 볼 때 불편함과 혈뇨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환자의 체온이나 혈압 등 활력 징후는 안정적이었고 다른 특별한 증상도 없었다. 그런데 정밀 검사 과정에서 심장 주변에 이상한 그림자가 발견됐다. 조영증강 CT 촬영 결과, 심장과 복부, 골반, 방광, 성기 등에서 바늘처럼 생긴 금속성 이물질 여러 개가 확인됐다.

특히 길이 약 3.6㎝의 금속 바늘이 위험했다. 이 바늘은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주머니인 심낭을 관통하고 있었다.

의료진은 바늘이 어떻게 심장 주변까지 들어갔는지 확인하려 했지만, 명확한 경로를 찾지 못했다. 어린 시절 지적장애 병력이 있던 이 남성은 이물질이 몸에 들어간 경위를 설명하지 못했고, 법적 보호자인 아버지도 이유를 알지 못했다.

의료진은 환자의 과거 기록에서 단서를 얻었다. 약 2년 전 다른 병원에서 복부에 있던 이물질 2개를 제거한 기록이다.

의료진은 이를 토대로 남성이 스스로 자기 몸에 이물질을 넣는 '셀프 임베딩(self-embedding)' 행동을 했을 가능성을 의심했다. 셀프 임베딩은 자살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유리 조각이나 철사, 클립 등 이물질을 의도적으로 몸속에 삽입하는 일종의 비자살성 자해 행동을 말한다.

이처럼 이물질을 몸속에 넣으면 감염은 물론 조직과 장기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물질이 신체 내부에서 이동하면서 추가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도 있다.

의료진은 심장 주변의 바늘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가장 먼저 제거하기로 했다. 다른 이물질까지 한꺼번에 제거할 경우 오히려 신체 손상이 커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수술 결과, 심낭에 박혀 있던 검은색 금속 재봉 바늘은 온전한 형태로 제거됐다. 바늘에 부식된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의료진은 해당 바늘이 상당 기간 몸속에 머물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신기한 것은 바늘이 심장 주변까지 들어가는 과정에서 생겼을 법한 뚜렷한 상처나 흉터가 가슴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남성은 수술 직후 바늘로 인한 기존 심장 손상에 수술 자체의 부담까지 겹치면서 심장 기능이 크게 떨어졌지만 치료를 받으며 상태가 호전돼 9일 후 퇴원했다. 9개월 뒤 추적 검사에서는 심장 기능도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몸속에 남아 있던 나머지 금속성 이물질들은 즉시 제거하지 않았다. 무리하게 제거할 경우 추가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경과를 지속 관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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