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허리펑, 뉴욕서 미중 정상회담 조율…관세·희토류·AI 팽팽

베선트·허리펑, 뉴욕서 미중 정상회담 조율…관세·희토류·AI 팽팽

백소희 기자
2026.09.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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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화/뉴시스] 미중 경제무역 협상 중국 측 대표인 허리펑(오른쪽)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국무원 부총리와 미국 측 대표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13일 서울에서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6.05.13. /사진=황준선
[서울=신화/뉴시스] 미중 경제무역 협상 중국 측 대표인 허리펑(오른쪽)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국무원 부총리와 미국 측 대표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13일 서울에서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6.05.13. /사진=황준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만나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경제 수장이 뉴욕에서 고위급 경제·무역 협상에 착수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회담을 가진 후 " 무역과 인공지능(AI) 문제에 대해 중국과 매우 성공적인 교류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은 중국 측 대표단과 뉴욕 맨해튼 JP모건체이스 사무실에서 만나 미·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핵심 의제에 대해 조율했다.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중국 수도 베이징에 설립하기로 합의한 무역위원회의 세부 사항을 조율했다. 이 기구는 관세에 덜 민감한 품목을 선별해 관세를 인하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그리어 대표는 이날 협상을 마친 후 "미국 측에서는 에너지·농산물, 의료기기가 중국 측에서는 소비재와 저기술 품목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베이징 회담에서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연간 170억 달러어치 구매하고 보잉 항공기 200대 이상을 사들이기로 한 약속이 논의된 바 있다.

오는 11월 만료되는 무역 휴전 협정도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다. 중국이 핵심광물 수출을 제한하자 미국은 중국의 과잉 생산을 이유로 100% 관세로 맞대응했고, 양국이 상호 부과한 관세 규모는 약 300억달러로 추산된다. 다만 지난해 체결된 무역 휴전 합의로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는 20%로 제한된 상태다. 중국은 당시 미국과 전 세계 수요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 공급을 정상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이행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며 "이번 협상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또 중국이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 제한을 완화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해당 제한이 미국 공급망에도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레이저·항공기 엔진·반도체 등에 쓰이는 대체 불가능한 금속인 희토류 원소 이트륨의 중국 수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6월 일본에 터븀과 이트륨을 포함한 주요 희토류·전략 광물을 수출하지 않았다.

AI 기술을 둘러싼 미중 기술경쟁도 핵심 의제에 올랐다. 미국이 중국 기업들이 실리콘밸리 AI 기업들을 체계적으로 모방해 자국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증류' 의혹을 제기해왔다. 베선트 장관은 "증류는 '훔친다'는 말을 점잖게 표현한 과학적 용어"라고 주장해왔다. 중국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18일 이번 회담에서 "오픈웨이트·클로즈드웨이트 모델 모두를 다룰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사용자가 특정 용도에 맞게 다운로드해 세부 조정할 수 있도록 공개된 AI 시스템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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