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에 구금된 미국 시민 2명의 석방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금된 미국 시민은 중국계 미국인 여우린 천과 미얀마계 미국인 민 진이다.
천씨는 북한의 핵실험 탐지를 연구하던 지진학자로 2024년 11월 가족을 만나고 미국으로 돌아오려다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 방문 당시 시 주석에게 천씨의 석방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풀려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씨는 1988년 미얀마 민주화 항쟁에 참여한 학생 운동가 출신으로 중국 정부의 초청을 받고 학술회의에 참석하러 중국을 방문했다가 지난 6월3일 구금됐다.
중국이 이들을 석방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상당한 성과로 내세울 수 있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중국의 인권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한편 시 주석은 부인 펑리위안 여사도 함께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5시39분쯤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전용기를 타고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시 주석 부부를 공항에서 맞이했다. 두 정상은 오는 24일 낮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시 주석은 오는 25일까지 2박3일의 방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시 주석이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찾은 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때인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양국 정상이 만난 건 지난해 10월 부산, 올해 5월 베이징에 이어 3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