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젠슨 황 '밴플리트상' 축하…"AI 최전선서 만난 한미 파트너십"

최태원, 젠슨 황 '밴플리트상' 축하…"AI 최전선서 만난 한미 파트너십"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9.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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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사진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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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에 참석해 올해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축사를 전하며 한미 기술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연단에 올라 "건배사는 짧을수록 좋다고 들었다"고 운을 뗀 뒤 특유의 소탈한 입담으로 장내 분위기를 이끌었다. 최 회장은 "황 CEO를 만날 때마다 그가 던지는 첫 질문은 '더 빠르게 만들 수 없나요?'였다"며 "한국의 '빨리빨리' 정신처럼 우리도 같은 정신을 공유하고 있는 셈인데 그러니 오늘밤 건배사도 예정보다 빨리 끝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와 SK의 파트너십은 엔비디아가 인간의 두뇌를 설계하고 SK는 기억을 만드는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번개처럼 빠르게 생각하면 SK는 그 기억이 절대 잊히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젠슨이 무언가를 깜빡 잊을 때마다 그는 누구에게 전화를 걸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양사 간의 신뢰 관계를 과시했다.

최 회장은 역사적 의미를 담은 한미 동맹의 발전상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70여 년 전 밴 플리트 장군이 전장에서 한미 동맹을 구축했다면 70년이 지난 오늘날엔 황 CEO가 그 최전선에 서 있다"며 "이제 그 전장은 데이터센터로 바뀌었고 이 진격을 이끄는 리더는 군복 대신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는다"고 말해 청중의 호응을 이끌었다.

최 회장은 황 CEO의 이른바 '젠슨의 법칙'도 거론했다. '많이 살수록 많이 아낀다(The more you buy, the more you save)'는 말로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많이 도입할수록 AI 연산 효율이 높아져 전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황 CEO 특유의 세일즈 논리다.

최 회장은 "우리 회계팀은 아직도 그 말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받아친 뒤 "나는 진심으로 이 말을 믿는다"고 밝혔다. 또 "젠슨이 우리 모두에게 더 크게 생각하도록 영감을 주기 때문"이라며 "더 원대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한 그에게 감사하고 당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파트너십이 GPU 수요보다 훨씬 더 빠르게 확장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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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DC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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