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금 투자 늘렸는데" 눈물...'고금리·강달러' 7주 만에 최저

"뒤늦게 금 투자 늘렸는데" 눈물...'고금리·강달러' 7주 만에 최저

유효송 기자
2026.09.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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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의 한 귀금속 상점에 금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사진=뉴시스 /사진=이영환
서울 종로구의 한 귀금속 상점에 금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사진=뉴시스 /사진=이영환

금 가격이 약 7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가 상승, 미국 달러화 강세, 국채 금리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한 영향이 크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52.8달러(3.5%) 내린 온스당 4168.4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4110.55달러까지 떨어지며 8월 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은 가격 역시 이날 4.7% 하락한 온스당 61.27달러, 백금은 2.9% 하락한 1726.30달러, 팔라듐은 4.4% 내려간 1211.45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미국 국채 금리 상승 폭이 훨씬 더 크게 작용하는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보다 '고금리로 인한 매력 감소' 영향이 더 강하다. 이에 금값이 급격히 하락하게 된다.

특히 유가 상승은 물가 압력을 높여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더 오래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제시한 평화협상을 거부하면서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기대가 약해지면서 금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유가는 이날 약 3% 상승했다.

달러 강세와 미 국채금리 상승도 금값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달러는 약 두 달 만의 고점 부근에서 움직였고, 금리 인상 기대에 가장 민감한 2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올랐다. 시장은 10월에 연준이 두 번 연속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약 70%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금을 담보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지난주 1.6톤이 순유출됐다. 세계금위원회에 따르면 유출 규모는 크지 않았고 총 보유량은 4249톤으로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다.

셰리프 오스만 포이즈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 최고경자(CEO)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인들에게 직접적인 큰 영향은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율 하에서 금으로 눈을 돌렸던 투자자들은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미 국채 금리가 올라가면 투자자들은 금에서 이탈하여 금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짐 와이코프 아메리칸 골드 익스체인지 분석가에 따르면, 고금리 국채 수익률과 미 달러 강세가 "귀금속 가격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완벽한 폭풍(악재의 결합)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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