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1일(현지시간) 국채 금리 변동성과 맞물려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채권 시장의 강력한 매도세와 제조업 물가 부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시장을 압박했지만 연준 인사들의 신중론 발언과 주요 기술주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안정을 되찾았다.
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91포인트(0.19%) 상승한 7666.4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53포인트(0.04%) 오른 2만6871.60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51포인트(0.04%) 오른 5만926.5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승 출발한 증시는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장중 5.342%까지 치솟으며 2002년 4월3일 이후 약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여파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 제조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물가상승세가 연준의 통화 긴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시장을 다시 돌려세운 건 연준 고위 인사의 신중론이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이날 버지니아대 연설에서 "향후 정책 조정에서 데이터 추세와 전망 변화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동료들과 각자 판단을 내리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퍼슨 부의장의 발언 이후 국채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금리 추가 인상 전망이 완화되자 증시도 안정세를 되찾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금리선물에서 10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이날 오후 28.2%까지 떨어졌다.
이날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중단 소식과 더불어 미국이 중동 지역에 추가 병력을 배치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수급 불안을 자극했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4.37% 오른 배럴당 102.31달러에, 11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71% 상승한 배럴당 92.87달러에 마감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IT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글로벌 IT 컨설팅 기업 액센추어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과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15.78% 폭등했다. 액센추어 효과는 IT·소프트웨어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크게 개선시켰다.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03%),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5.08%)도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