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환율 멍에' 벗나?

기업, '환율 멍에' 벗나?

강효진 MTN기자
2008.12.18 20:13

< 앵커멘트 >

환율이 한 달여만에 1200원대로 진입하자 항공,해운 업계는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그러나 기업들의 수출과 수입에 당장의 변화가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강효진 기잡니다.

< 리포트 >

높은 환율과 유가로 큰 폭의 영업손실을 입고 있는 항공업계가 환율 안정세로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한때 1400원을 넘는 환율로 인해 영업 타격이 심했던 대한항공은 1200원대의 환율이 반가울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이승렬 / 대한항공 차장

"환율이 떨어지면 환차손의 폭을 줄일 수 있을 뿐더러 재무재표 상에 환산손 부분들이 줄어들 수 있어 좋은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공사가 환율 하락이 반가운 이유는 이렇습니다.

우선 환율이 하락하면 외화로 빌린 돈에서 반사이익이 생깁니다.

대한항공 같은 항공사의 경우 비행기 구입 등을 외화를 빌려서 하는데 환율이 떨어지면 원화로 환산한 외화부채액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통상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1% 환산손익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유류 구입 비용 감소, 해외 여행객 수요 증가 등도 항공사 입장에선 호재로 볼 수 있습니다.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주요 해운업계도 환율 하락세로 인해 외화로 빌린 돈의 상환금이 줄어들어 일단 긍정적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매출의 대부분을 외화 즉 달러로 거래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영업상의 손익 변동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계는 환헤지 등 환율 변동에 대한 대응이 있어왔기 때문에 현재로선 당장의 가시적 변화를 말하기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허찬국 /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 본부장

" 미국의 제로금리 조처로 우리 외환 시장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불안했던 외환과 금융시장 안정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기업 사정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봅니다."

오늘 정부는 기업의 환손실을 줄이기 위해 기업의 회계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화 표시 부채 비율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업 입장에선 환율 하락으로 인한 이득과 손실을 따지기 보다 내수와 수출 침체라는 근본적인 부분의 문제 해결이 더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TN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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