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결국 파산보호 신청

크라이슬러 결국 파산보호 신청

박동희 기자
2009.05.01 17:20

< 앵커멘트 >

크라이슬러가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추가 지원을 약속하며 회생을 장담했지만, 그 앞길이 순탄치 않아보입니다. 박동희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크라이슬러가 채권단과 벌인 부채 규모를 줄여달라는 협상이 결렬되면서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JP모간, 씨티 등 대형은행들은 정부가 제시했던 20억 달러의 협상안을 받아들인 반면 40개에 달하는 소규모 채권 기관들을 설득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결국 69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1/3 수준인 22억5천만 달러로 낮춰 달라고 한, 두 번째 협상안도 불발되면서 크라이슬러는 우리로 치면 법정관리를 받게 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파산보호 신청이 신속하고 효과적인 구조조정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파산보호 신청은 크라이슬러의 취약함을 드러내는 신호가 아니다. 회생을 위한 분명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피아트와의 제휴를 통해 크라이슬러가 한두 달 안에 파산보호를 벗어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주요 투자자와 정부의 모든 지원을 통해 크라이슬러의 회생을 기대한다."

정부는 지금의 경영체제를 유지하는 '기존 관리인 유지제도'를 통해 35억 달러를 지원하며, 파산보호에서 벗어날 경우 추가로 45억 달러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캐나다 정부도 26억 달러를 크라이슬러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판매가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고, 일부에선 청산 절차를 받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파산보호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파산보호 신청으로 회생할 수는 있겠지만 크게 훼손된 크라이슬러의 이미지는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TN 박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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