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과의 우애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올 한해 삼성과 현대차는 나란히 경제위기를 사상최대 실적으로 극복했고 정의선 전 기아차 사장과 이재용 전 삼성전자 전무는 모두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정 부회장은 18일 현대차그룹이 서민경제 지원을 위해 마련한 현대차미소금융재단 현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자메시지로 (이 부사장의) 승진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앞서 지난 15일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하고 동시에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게 됐다.
정 부회장(70년생)과 이 부사장(68년생)은 2살 터울로 사석에서 '형-동생'으로 부를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이 부사장과 정 부회장의 돈독한 우정은 정평이 나 있다. 지난 2007년 고 변중석 여사 빈소를 이건희 전 삼성회장 대신 조문한 이 부사장이 2시간 30분 동안 정 부회장과 자리를 같이 하며 위로했는가 하면, 올 초 정 부회장의 모친인 고 이정화 여사 상가에선 눈시울을 붉힐 정도로 마음 아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두 사람의 우정은 이 부사장의 현대차 사랑에서도 알 수 있다. 이 부사장은 자신의 업무용 차량으로 현대 에쿠스만을 고집한다. 삼성 대부분 사장단의 차도 신형 에쿠스다. 정 부회장이 기아차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삼성 임원 승진시 지급되는 업무용 차량을 기아차 오피러스를 많이 구매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기도 하는 등 우정을 보여줬다.
정교한 싱글핸디로 알려진 이 부사장과 드라이버 장타자로 알려진 정 부회장은 현대차 소유의 남양주 해비치컨트리클럽에서 동반 라운딩을 하는 등 재계의 우정을 키우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 1, 2위 그룹의 오너 3세라는 인연을 떠나 개인적 친분이 깊다"며 "서로 경영 전반에 대한 상담도 종종 나누는 것으로 알려진다"고 밝혔다.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삼성과 현대차의 차세대 주자들의 돈독한 우정이 한국 경제 발전에 어떤 모습으로 기여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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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정 부회장은 "바빠서 크리스마스 계획을 따로 세우지 못할 정도"라며 "체력관리는 수영이나 헬스로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