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AMOLED 대규모 투자 '카드'…'규모에서 밀리면 끝"
TFT LCD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전 디스플레이 시장영역에서 따라붙고 있는 LG의 맹추격에 삼성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더 이상 LG의 추격을 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각오다.
17일삼성전자(218,000원 ▲3,500 +1.63%)가 발표한 투자계획에 따르면, 우선 삼성전자는 올해 LCD 부문 시설투자에 총 5조원을 쏟아 붓는다.
이는 연초 3조원대에서 2조원가량 더 추가한 것으로 삼성전자가 그동안 LCD 사업부문에 투자한 연간 금액 중 가장 많다. 이 중 절반이 충남 탕정사업장의 월 7만장 규모의 8세대 제조라인(8-2-2) 증설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추가 투자로 삼성전자의 대형 TFT LCD 생산규모는 내년 하반기 월 33만장 규모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월 20만장 규모의 생산라인에 현재 투자가 진행중인 증설라인(6만장 규모)을 합쳐 올 연말쯤이면 최소 26만장 수준을 넘길 전망이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내년 완공을 목표로 세웠던 8세대 생산라인 확대규모(월 28만장)를 앞지른 것으로, LG디스플레이의 추격을 완전히 따돌리겠다는 삼성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초부터 대규모 투자계획이 계속 지연돼온 데다 올 1분기에 LCD 부문 수익(영업이익)에서 LG디스플레이에 밀리면서 상당한 위기의식을 느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LG가 최근 그룹 차원에서 달려들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도 마찬가지다.
LG디스플레이(14,740원 ▲270 +1.87%)는 올 하반기부터 파주 사업장에 월산 4000장 규모의 4세대 능동형발광다이오드(AMOLED) 라인을 가동하고 동시에 월산 8000장 규모의 추가증설 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AMOLED 시장에서 삼성의 독주를 더 이상 지켜보지 않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조기 증설에 나서는 결정적인 이유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오는 7월부터 탕정 디스플레이 단지에 단계적으로 월 7만장 규모의 5.5세대(1300×1500㎜) AMOLED 패널 생산라인 신규 구축에 나선다. 내년 7월에는 2만4000장 규모의 양산체제를 가동한 뒤 시장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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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투자비 1조6000억원을 합쳐 오는 2012년까지 총 2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LG를 비롯해 후발 경쟁사들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거대한 장막을 치겠다는 선도전략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조만간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최대주주들과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자금조달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스트만코닥의 OLED 특허 기술을 인수해 설립한 글로벌OLED테크놀로지와 LCD 편광판에 이어 LCD 유리기판과 OLED 소재사업에 진출하는LG화학(388,500원 ▲23,000 +6.29%)을 정점으로 수직 계열화에 나서고 있는 LG에 대응해 삼성도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계열사인 삼성코닝정밀소재를 통해 TFT LCD에 이어 AMOLED 기판시장 진출로 맞서고 있다.
이번 삼성의 대대적인 반격이 수년간 이어왔던 삼성과 LG의 디스플레이 영토전쟁이 어떠한 변수로 대두될 지 또다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