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삼성 탕정 디스플레이단지..3D 패널· AMOLED 등 첨단 단지로 탈바꿈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위치한 삼성 사업장. 한동안 조용했던 이곳이 최근 들어 장비발주와 부지조성 공사로 들썩이고 있다. 지난 18일 기자가 이곳을 방문했을 때 정문앞 4차선 도로는 그야말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정문 앞 1km 떨어진 4차선 진입로 양쪽에 수백대의 차량이 빈틈없이 주차돼 있다.
삼성전자(189,600원 ▲22,400 +13.4%)TFT LCD 제조라인과 삼성정밀코닝소재의 LCD 유리기판 공장이 밀집돼 있는 이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전문단지다. 총 248만㎡(약 75만평) 규모로 조성된 1단지를 비롯해 인근에는 향후 12세대 공장까지 추가 확장을 위해 211만㎡(약 64만평) 규모의 2단지 부지까지 갖춰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설비발주와 시설공사로 외부 방문 차량이 크게 늘어나 내부 주차장은 이미 포화상태"라고 귀띔했다. 8세대 라인 옆 신공장 부지 역시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될 정도다.

삼성전자는 최근 급증하는 LCD TV 수요에 대응한다는 취지로 8세대 라인 증설에 총 5조원을 투자키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설비 발주에 돌입했다. 실제 이 회사의 8세대 공장은 크레인들이 이곳 3~4층 증설라인에 장비와 기자재를 반입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이곳 증설라인(8-2-2)은 최첨단 장비와 공법이 적용돼, 내년 상반기부터 본 가동에 들어간다. 이 경우, 삼성전자의 대형 LCD 생산규모는 내년 하반기 8세대 유리기판(2200X2500mm) 기준 월 33만장 생산할 수 있는 명실공히 세계 최대 LCD 공장으로 자리를 굳히게 된다.
8세대 공장 바로 옆에 조성된 1단지 확장 부지에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신공장 공사가 한창이다. 대지면적 13만8843㎡(약 4만2000평) 규모로 조성되는 이 공장은 현재 굴삭기 등 중장비가 동원돼 터고르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내년 7월에는 휴대폰 디스플레이(3인치) 기준 월 3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AMOLED 공장이 위용을 드러낼 전망이다. 삼성코닝정밀소재도 최근 OLED용 기판과 초박형 유리기판 등 신제품 양산을 위한 일부 공정개선 작업이 한창이다.

이들 시설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이곳 삼성 탕정사업장이 AMOLED, 3D LCD패널 등 고부가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첨단 디스플레이 단지로 또다시 환골탈퇴하게된다.
이처럼 신·증설 공사가 한창인 와중에도 이곳 디스플레이 단지의 중심인 7, 8세대 LCD 공정은 쉴새없이 돌아갔다. 바로 길 건너의 삼성코닝정밀소재에서 가져온 2200X2500mm 크기의 대형 유리기판 패키지를 지계차로 연신 공장안 제조라인으로 들여놓고 있었다. 삼성 관계자는 "대형 유리기판이 워낙 민감하다보니 소재공장에서 라인투입까지 로봇 등 기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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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LED TV용 패널과 3D TV용 240Hz LCD 패널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넘쳐나면서 이곳의 고민도 커졌다.
김선기 LCD사업부 개발팀 마스터는 "3D 디스플레이 패널수요가 당초 생산계획 대비 크게 늘고 있지만, LED TV 등 기존 주력제품과의 형평성 문제와 도광판 등 일부 핵심소재 공급부족까지 겹치면서 납기일을 맞추기가 버거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욱이 삼성 240Hz 고속액정 패널의 품질 수준이 입소문이 나서면서 해외 고객들부터 주문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기존 8세대 제조라인에서 3D 패널 제작공정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