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남미다'.. LS전선, 브라질 전력선 공장 신설

'이번엔 남미다'.. LS전선, 브라질 전력선 공장 신설

김병근 기자
2010.07.12 14:25

"브라질 월드컵, 올림픽 앞두고 대규모 인프라 수요 흡수" 포석

LS(273,500원 ▲9,000 +3.4%)전선(회장 구자열)이 남아메리카에 자체 전력선 공장을 짓기로 했다. 브라질 월드컵, 올림픽 등으로 인프라 구축 수요가 급증하는 것에 대비하는 동시에 전 대륙별 생산거점을 확보, '2015년 세계 1위'에 오른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남미 브라질에 전력선 공장을 자체 설립키로 내부적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이 회사가 남미에 공장을 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LS전선은 당초 인수합병(M&A)을 통한 남미 진출을 타진, 현지 기업 실사를 진행해왔지만 직접 생산라인을 설립하는 '그린 필드'(Green Field) 방식의 투자가 낫다고 판단,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세계 3위 전선 기업이 투자한다고 하니 브라질 지방정부도 '토지를 싸게 해주겠다'고 할 정도로 환영했다"며 "부지 매입, 지방정부 협상 등이 끝나는 대로 이르면 하반기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브라질 공장에 저전압(LV)에서 고전압(HV)에 이르는 전력선 풀 라인업을 확보, 남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S전선이 이같이 결정한 데는 크게 2가지 이유로 분석된다. 우선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앞두고 인프라 구축에 따른 전력선 수요가 많은 만큼 그 전에 공장을 세워 전선 수요를 흡수한다는 포석이다.

손종호 사장이 앞서 밝힌 '2015년 세계 1위' 전략에 따라 대륙별 생산거점을 확보한다는 의미도 있다.

LS전선은 세계 시장을 미국, 유럽, 러시아, 중국, 인도, 남미, 아프리카, 베트남 등으로 구분, 대륙별로 전진기지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 인도, 베트남에는 자체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과 유럽은 수페리어에식스(SPSX) 인수를 통해 진출했다.

LS전선 관계자는 "남미에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남미 등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브라질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연이어 예정돼 있어 정부 주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있을 것"이라며 "중국을 앞세워 세계화를 본격화하고 있는 LS전선의 성장성 측면에서 브라질 진출은 긍정적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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