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반도체가격 하락과 LCD 바닥권 진입으로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
삼성전자(210,500원 ▲14,000 +7.12%)가 올해 4분기에 반도체가격 하락 등 여파로 3분기보다 수익성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당초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의 올해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20조원 달성이 가능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3조∼4조원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올해 3분기 예상 영업이익(4조8000억원)보다 크게 하락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예상 영업이익 4조8000억원을 기록하면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4조2200억원을 기록했다. 때문에 4분기에 5조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해야 20조원을 넘길 수 있어 당초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의 연간 첫 영업이익 20조원은 사실상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전망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5조100억원)을 이끌었던 반도체가격이 최근 급락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실적의 핵심인 D램 가운데 주력 제품군인 DDR3 고정거래가격(이하 가격)은 올해 5월 하반기 2.75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후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지난달 하반기 1.97달러를 기록하면서 2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DDR3와 함께 주력으로 거래되는 DDR2 가격 역시 지난달 하반기 2달러 이하(1.91달러)로 떨어졌다.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영업이익이 3분기보다 1조원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액정화면(LCD)사업부 역시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발생한 재고 과잉 여파로 LCD 가격이 하락하면서 4분기 실적이 최저점에 도달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LCD사업부 영업이익이 3분기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사업부는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되지만 최근 '갤럭시S' 등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4분기에도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선방할 전망이다. TV 등 가전 역시 4분기 국내외 업체들 간 경쟁 과열로 단가 하락이 예상되지만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김유진 토러스투자증권 IT팀장은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은 휴대전화사업만이 개선의 여지가 보일 뿐 대부분 사업에서 하락이 예상된다"며 "특히 반도체는 D램 가격 급락 여파로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보다 1조원 정도 하락하고, LCD는 바닥권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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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실적이 올해 4분기 바닥을 치고 내년 1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TV와 PC를 포함한 완제품이 내달 북미 블랙프라이데이 등을 계기로 재고를 소진한 후 내년 초부터 반도체와 LCD 등 부품에 대한 재 구매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에 따라 반도체와 LCD 가격이 내년 1분기 후반부터 상승하는 한편, 휴대전화와 TV 등 완제품 출하량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