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
삼성전자(210,500원 ▲14,000 +7.12%)가 3분기 40조원을 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를 최고점으로 상반기 랠리행진을 끝내고 하락 추세로 전환됐지만,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시장의 수요부진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선방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4분기 전망은 밝지 않다. 반도체 가격하락과 더불어 4분기 영업이익의 추가 하락이 예고되면서 올해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연간 영업이익 20조원 달성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실적이 올해 4분기를 바닥으로 내년 1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위기 파고 넘은 '반도체'의 괴력=올 상반기 연속 2분기 사상 최대실적 행진을 사실상 견인해왔던 반도체 사업은 3분기 불투명한 시장여건 속에서 삼성전자의 실적을 지탱한 간판사업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반도체 수요부진에 가격하락까지 겹치면서 경쟁사들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공정 경쟁력을 무기로 40나노 공정 메모리 반도체와 낸드 플래시 스마트폰 판매비중 확대에 주력해 전분기에 이어 또 다시 성장세를 이어가는 괴력을 발휘한 것. 업계가 추정하는 삼성 반도체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6% 증가한 3조4000억원 내외로, 이는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70%에 해당한다.
휴대폰 부문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의 선전에 힘입어 상반기 부진을 털고 반도체 부문과 함께 3분기 실적을 지탱해준 조력군으로 부상했다. 지난 6월 출시된 갤럭시S는 출시 4개월만에 500만대를 돌파했다. 이에따라 평균 판가가 상승하면서 영업이익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반면 세트업계의 과잉 재고와 이로 인한 가격하락 여파로 LCD사업부문 실적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울러 TV를 비롯한 디지털미디어 부문도 미국과 선진시장의 수요둔화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4분기 바닥"..내년부터 회복국면=반도체 사업 실적이 4분기를 기점으로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체 영업이익도 올해 분기별 최저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력제품인 D램 반도체의 가격하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DDR3 고정거래가 지난달 1.97달러를 기록, 2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DDR2 가격 지난달 1.91 달러로 내려앉았다. 이에따라 4분기 반도체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3분기에 비해 1조원 가량 하락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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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사업부문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의 재고과잉이 지속되면서 4분기 실적도 최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TV사업부문은 패널가격 하락 여파로 3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나마 4분기 기대를 받고 있는 사업이 휴대폰이다. 4분기 프로모션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는 예상되지만, 갤럭시S의 선전이 적어도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관측이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글로벌 런칭에 들어간 스마트패드 '갤럭시탭'의 흥행여부도 주목된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바닥을 찍고 내년부터 다시 회복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TV와 PC를 포함한 완제품이 내달 북미 블랙프라이데이 등을 계기로 재고를 소진한 후 내년 초부터 반도체와 LCD 등 부품에 대한 재 구매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에 따라 반도체와 LCD 가격이 내년 1분기 후반부터 상승하는 한편, 휴대전화와 TV 등 완제품 출하량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