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성 부회장은 반도체, 디지털미디어, 정보통신분야를 두루 거치며 오늘날삼성전자(188,700원 ▲5,200 +2.83%)가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한 '일등공신' 중 한명이다.
1977년부터 30여년간 삼성에서만 일해온 최 부회장은 타고난 마케팅 능력과 기술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기술과 영업에 모두 정통한 CEO로 평가받아왔다.
반도체 해외영업을 담당하며 14년간 반도체 신화를 일구는데 일조했던 그는 2006년 보르도 TV를 앞세워 소니를 제치고 세계 1위 품목으로 끌어올렸다. 삼성이 TV시장에 진출한지 34년만의 일이다. 이 때를 계기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4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2007년 정보통신총괄 사장을 맡고부터는 다양한 휴대폰 라인업으로 전 세그먼트를 공략하는 이른바 '글로벌 플레이어'로 전략을 수정해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냈다. 삼성 휴대폰은 2007년 2분기 글로벌 시장 2위에 올라선 뒤 1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후 2009년 세트(DMC) 부문 부문장을 맡아 삼성전자의 완제품 사업을 총괄지휘해왔으며, 올해 1월부터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CEO)에 전격 취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대할 정도로 최대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최 부회장은 세계 시장을 휩쓸며 디지털 제품을 판다고 해서 '디지털 보부상'이라는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1985년 법인이 없던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1인 사무소장으로 발령 받은 뒤 1000여 페이지 분량에 달하는 반도체 기술교재를 암기한 후 바이어들을 상대했다. 또 알프스 산맥을 차량으로 넘어 다니며 부임 첫 해 100만 달러 어치의 반도체를 팔았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그는 2일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개최된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어떻게 사장이 됐느냐는 직원들의 질문에 "일만 열심해서 되는 게 아니고 내가 주인이라는 책임감과 프로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부회장은 이재용 사장과도 각별한 사이다. 서울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최지성 부회장 주요 약력
▶강원 삼척(58세) 생 ▶서울고, 서울대 무역학과 ▶77년 삼성물산 입사▶ 93년 삼성 회장비서실 전략 1팀장 ▶04년 디지털미디어 총괄 겸 디자인경영센터장 사 장 ▶07년 정보통신총괄 사장 ▶09년 1월 완제품(DMC) 부문장 ▶2010년 1월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