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부사장 48명, 전무 127명, 상무 326명… 여성 최초 부사장 탄생
삼성그룹이 부사장 48명 등 총 501명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휴대폰과 TV, 반도체 등 주력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갔고 차세대 유망사업에 대한 인적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삼성은 13일 부사장 48명과 전무 127명, 상무 326명 등 2012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은 전무와 부사장 등 역대 최고인 175명을 승진시켜 차세대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 신임 임원(상무)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인 326명으로 실무 책임자급 임원을 보강했다.
올해에도 '기술 삼성'의 위상을 이어가기 위해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승진이 대거 이뤄졌다. 신임 임원 중 연구개발인력은 89명으로 전체의 2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31%(100명)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전년도 25%(65명)보다는 높아진 것이다.
특히 올해 인사에서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신시장을 개척한 영업마케팅 인력이 대거 승진했다. 신임 임원 가운데 영업마케팅 인력은 총 92명(28%)으로 역대 최대다. 지난해에는 79명(25%)이었다.
이건희 회장의 '젊은 삼성'에 대한 의지도 반영됐다. 나이와 학력, 직급, 연차에 상관없이 부사장 30명과 전무 14명, 상무 33명 등 총 77명을 발탁했다.
윤장현 삼성전자 부장과 김주년 삼성전자 부장은 각각 3년과 2년 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윤 부장은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삼성 리눅스 플랫폼 개발을 주도했다. 김 부장은 고졸로 입사한 무선 하드웨어 개발의 입지전적 인물이다.
여성 인력에 대한 중용도 과감하게 이뤄졌다. 여성 인력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이 회장의 철학이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에서 심수옥 삼성전자 전무는 최초의 여성 부사장이 되는 등 총 9명이 승진했다.
특히 대졸 공채 출신 가운데서도 처음으로 3명이 상무로 승진, 공채 여성임원 시대를 열었다.
독자들의 PICK!
해외법인 우수 인력에 대한 승진도 이어졌다. 영업과 마케팅, 연구개발 등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기록한 8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국적이나 피부색에 관계없이 핵심인재를 중용하는 삼성의 인사철학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한 임직원들에 대한 발탁 인사도 단행됐다.
삼성은 2012년 임원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각 사별로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지난 7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김인주 삼성카드 고문을 삼성선물 사장으로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