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품기업들 '삼성·애플이 좋은 이유'

국내 부품기업들 '삼성·애플이 좋은 이유'

김도윤 기자
입력 2011.12.28 05:35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11.12.28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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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시 인지도 향상..안정적 매출처…'결제도 바로바로'

"삼성전자 같은 회사는 없습니다. 현금을 바로 줍니다. 원래 월 2회 결제를 했지만 최근에는 3회로 늘렸습니다. 중국업체의 경우 결제받는데 3~6개월 걸리는 곳도 있습니다."

삼성전자(218,000원 ▼1,500 -0.68%)와 거래하는 국내 휴대폰부품 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시장의 성장에 따라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국내 휴대폰부품 기업들이 삼성전자와 애플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협력사에 대한 결제횟수를 월 2회에서 3회로 늘렸다. 올 한해 '동반성장'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삼성이 선보인 협력사 우대정책 중 하나다.

휴대폰부품을 생산하는 A업체 관계자는 "올해 12월에 공급한 제품의 비용을 이달에 바로 받았다"며 "이왕 올해가 거의 다 지나간 거 차라리 내년 1월에 돈을 받았으면 내년 실적으로 잡힐 텐데 아쉽다"며 웃었다.

이 관계자는 "제품을 공급한 뒤 몇 달이 지나도록 돈을 주지 않는 회사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올해 활약한 국내 휴대폰부품 기업들의 공통점은 삼성과 애플을 주요 고객사로 뒀다는 점이다. 두 회사 모두와 거래하거나 두 회사 중 한 회사와 거래하는 부품업체는 실적 성장세가 뚜렷했다.

부품기업들은 삼성, 애플과 거래하면 좋은 점으로 우선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꼽았다. 이 두 업체와 거래할 경우 국내외에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부수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B업체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은 안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회사"라며 "노키아, 림 등 다른 휴대폰 기업에 비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특히 애플의 경우 항상 최고 품질의 부품을 쓰기 때문에 애플과 거래하는 업체는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과 마찬가지"라며 "애플과 거래한다는 사실만으로 회사의 가치가 높아지는 느낌이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국내 부품기업을 보는 시각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C업체 관계자는 "지난 7월 애플이 우리 회사에 와서 제품을 보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이미 거래 중인 다른 국내 부품기업들이 잘해온 만큼 국내기업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애플은 한 모델이 꾸준하고 한 번 거래를 틀 경우 최소 500억원 정도의 물량을 주는 핵심 거래처"라며 "아직 우리 회사의 생산능력이 부족해서 거래를 시작하진 못했지만 머지않아 거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과 거래하는 D부품 업체 고위관계자는 "애플이 예전보다 국내 부품기업을 보는 시선이 좋아진 것같다"며 "특히 요구하는 생산량을 잘 맞추는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를 들어 일본 부품기업에 다음달 100만개를 더 만들어달라고 하면 안될 경우가 많은데 한국기업은 어떻게든 해내는 식"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기술(IT) 생태계에서, 특히 애플처럼 성장하는 회사의 경우 이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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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산업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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