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협력사 '깜짝 공개'...빠진 곳들은?

애플 협력사 '깜짝 공개'...빠진 곳들은?

오정은 기자
2012.01.16 10:16
↑애플이 공개한 협력사 명단 자료집 앞 면
↑애플이 공개한 협력사 명단 자료집 앞 면

비밀주의로 일관해온 애플이 협력사 명단을 깜짝 공개했지만 국내 중소 부품업체 중에는 인터플렉스만 거론됐다.

16일 애플이 부품업체 명단을 공개한 '협력사에 대한 책임의식(supplierresponsibility)' 사이트에는 국내 협력업체로삼성전자(186,200원 ▲7,800 +4.37%),삼성전기(456,000원 ▲39,000 +9.35%),LG디스플레이(10,860원 ▼320 -2.86%),LG화학(304,500원 ▲2,500 +0.83%),LG이노텍(324,500원 ▼4,000 -1.22%),하이닉스(876,000원 ▲46,000 +5.54%)그리고 중소업체 중에는 유일하게 연성회로기판(FPCB) 제조업체인터플렉스(12,400원 ▼70 -0.56%)가 포함됐다. 인터플렉스는 코스닥 시장에서 이날 오전 10시3분 현재 0.9% 오른 3만8700원에 거래중이다.

이번 명단에는 국내 다른 중소 협력사들은 빠졌다. 애플이 1차 협력사만 공개하고 삼성전자나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을 통해 들어가는 협력사를 제외했기 때문이다.

애플에 액정표시장치(LCD)용 후면광원장치(BLU)를 공급하는이라이콤(9,000원 ▲380 +4.41%)은 LG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애플과 거래하고 있다. 인쇄회로기판(PCB)업체인대덕전자(12,420원 ▼30 -0.24%)도 하이닉스를 통해 부품이 들어가고 있다. 액정화면용 구동칩을 납품하는실리콘웍스(49,300원 ▼300 -0.6%), 아이폰용 이미지센서 필터를 공급하는옵트론텍(1,924원 ▲33 +1.75%), 태블릿PC에 PLS코팅을 납품하는유아이디(1,070원 ▲23 +2.2%)등도 대기업을 통해 부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목록에는 아쉽게도 거론되지 않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인권단체의 압박으로 부품공급업체에 대한 노동여건, 인권 보호을 약속한 홈페이지를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홈페이지에는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전 세계의 협력사 150곳의 명단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애플은 이들이 전세계 애플사 제품에 들어가는 원자재, 제조 및 조립을 위한 조달비용의 97%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그동안 부품업체들에 대해 철저한 비밀주의를 고수해왔다. 사업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애플은 협력사들에도 비밀협약(NDA)을 어기면 계약을 철회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때문에 협력사들은 애플에 대해 '해외 전략 고객사인 A사' 식으로 언급해왔는데 이번에 애플이 협력사 명단 공개는 '깜짝쇼'에 해당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공개가 인터플렉스의 주가에 당장 큰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애플 납품사라는 사실이 비공개적으로 널리 알려진 상태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애플의 공식 협력사로 공개된만큼 애플 내 점유율 확대는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인터플렉스의 올해 애플쪽 매출액은 2000억원에 이를 예정이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차기 모델에는 세트당 1개 들어갔던 FPCB 부품이 3개 들어가게 되고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가 임박하면서 점유율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플렉스는 지난 94년 설립된 연성회로기판(FPCB) 전문업체로 2010년부터 애플에 FPCB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삼성, LG, 팬택 및 모토로라에도 FPCB를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림, 노키아와도 협의 중이다. 삼성과 애플 쪽 매출이 전체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5177억원으로 전년비 23.5% 늘었고 영업이익은 31.4% 증가한 40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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