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냉장고 이어...웬만한 제품에는 탑재전망, 관련인력 대거 늘려
"절전으로 소비자 잡아라."
삼성전자(304,250원 ▲8,750 +2.96%)가 가전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무기로 '인버터'를 대폭 활용한다. 계속되는 전력난과 전기 요금 인상 등으로 '에너지 효율'이 가전제품 중요한 선택기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에어컨과 냉장고에 이어 인버터가 탑재된 진공청소기를 개발하고 있다.
인버터는 전기변환 장치로 전자제품의 모터를 보다 정밀하게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전기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소비 전력은 물론 소음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가전제품에 인버터 탑재를 늘리기로 하고 삼성전기에서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초 인버터를 탑재한 진공청소기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부터 모터를 연구하는 사업부를 신설하고 전기자동차와 가전제품용 모터를 제어하는 인버터 등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소 성격을 띤 이 사업부는 지난해 출범 당시 수원사업장 내부의 한 개 사무소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3개 층을 사용할 정도로 규모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버터의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5일 출시한 '2012년형 삼성 스마트 에어컨Q'에 인버터를 탑재, 정속형 일반 제품보다 소비전력을 최대 89.5%까지 절감했다.
문제는 인버터의 가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그동안 비교적 가격이 비싼 고급형 에어컨과 냉장고에만 인버터를 탑재해 온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다른 가전업계 관계자는 "인버터는 고급 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탑재할 경우 가전제품의 가격이 어느 정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버터를 활용한 가전제품이 늘어나는 건 세계적인 흐름이어서 앞으로 삼성전자가 웬만한 가전제품에는 인버터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