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174만㎡에 이르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장’에는 뙤약볕이 내려쬐고 있었다. 불과 500미터(m) 걸었을 뿐인데도 겉옷이 땀으로 젖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내 어디선가 시원한 물방울들이 날아와 더위를 식혀준다. 물방울들은 바로LG(84,800원 ▼2,400 -2.75%)관에 설치된 워터스크린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여수세계박람회장 LG관의 첫 느낌은 이처럼 상큼했다. 건물 외벽은 모두 흰색으로 꾸며져 있어 푸른 여수 앞바다와 대비돼 청량감을 더해줬다.
LG는 전면에 수직으로 떨어지는 물줄기로 만든 가로 32.6m, 세로 4.2m의 초대형 워터 스크린을 설치했다. 여기에 인간과 자연이 교감하는 영상을 투사, LG관의 주제인 ‘라이프 이즈 그린'(Life is Green)을 보여줄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거울이 없던 시절 인류는 물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봤다”며 “워터스크린을 통해 물이 곧 인류 최조의 디스플레이라는 점에 착안해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워터스크린은 낮에는 무더위를 식혀주고 밤에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LG관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워터스크린에 사용되는 물은 하루 최대 77톤에 이른다. 이 물들은 모두 LG의 수처리 기술로 정수해 재활용된다.

1층에 들어서자 54대의 47인치 LED(발광다이오드) TV가 첫 눈에 들어온다.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키네틱 미디어 아트(미디어가 동작하는 예술 작품)인 ‘미디어 샹들리에’다. 천장에 설치돼 화면과 음악에 따라 수직으로 움직이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2층에 올라서자 LG가 꿈꾸는 미래를 한 눈에 보여주는 다양한 미래 제품 콘셉트가 선보인다. 물과 세제 없이 세탁하는 휴대용 세탁기와 태양광 초소형 고출력 배터리, 꽃 등 실제 자연에서 컬러를 채취해 색조화장을 하는 메이크업 펜 등을 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발길을 옮기자 LG가 자랑하는 3D(입체영상) 기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3D 퍼포먼스’ 코너가 발길을 붙잡는다. 11대의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TV 11대가 태양광 에너지 기술이 만드는 미래의 일상을 실감나게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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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으로 들어서자 녹색 정원이 머리를 맑게 해 준다. 지친 관람객들이 숲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쉴 수 있도록 곳곳에 잔디로 뒤덮인 녹색의자가 배치돼 있다. 특히 지구를 본 뜬 '인터랙티브 네이처' 코너에서는 옵티머스 패드를 이용해 사진을 찍고 원하는 대륙에 게시할 수 있다.
4층에 올라서자 여수 앞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수(水)정원’이 나타난다. LG는 박람회 참여 기업들 가운데 유일하게 옥상공간을 활용했다. 수정원은 남해바다를 바라보면서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오는 2020년 그룹 전체 매출의 15%를 에너지, 전기차 부품, 리빙에코 등 그린 신사업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그린 2020’ 비전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며 “LG관에는 미래기술로 그린 라이프를 선도하겠다는 LG의 의지를 그대로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