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25년전엔 10대, 올해는 12만대

수입차 25년전엔 10대, 올해는 12만대

강기택 기자
2012.07.17 14:38

현재 16개 업체 25개 브랜드 판매중...2014년 14만대 돌파 예상...

한국수입차협회는 17일 수입차 개방 25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올해 판매는 12만대, 국내 시장 점유율은 1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4년엔 14만대까지 판매가 늘 것으로 내다보는 등 수입차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지만 한국 수입차의 역사는 시작은 미미했다. 1987년 메르세데스 벤츠가 국내 최초로 수입되면서 1개 브랜드로 출발했고 이 해 판매량은 10대였다.

1988년에는 11개 브랜드가 국내에 들어 왔고, 현재 벤츠 뿐만 아니라 BMW, 아우디폭스바겐, 캐딜락, 포드, 크라이슬러 등 25개의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일본차는 1999년 수입선다변화 해지 조치로 공식 진출의 길이 열렸으며 2001년 렉서스를 시작으로 공식 수입이 이뤄져 토요타, 닛산, 혼다 등 빅3에다 미쓰비시, 스바루 등이 들어 와 있다.

수입차협회는 수입차 시장을 발전 단계에 따라 개척기(1987-1996년), 시련기(1997-1999년), 시련 극복 및 회복기(2000-2008년), 재도약과 성장기(2009-현재)로 구분한다.

개척기의 첫 해인 1987년은 50%에 이르는 관세, 과소비 억제, 통상 마찰, 수입 자동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인해 성장에 어려움이 많았다.

미국의 지속적인 개방요구에 따라 1995년 제1차 한미 양국이 자동차산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관세와 취득세 인하 등으로 판매량은 1996년 1만대에 도달했다.

시련기는 1997년 IMF 외환위기가 발단이 됐다. 당시 판매는 200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입차 구매에 대한 반감이 높아 수입차를 소유했다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당하던 때였다.

2000년부터 수입차 판매는 4414대로 회복됐으며 이후 매년 20-3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02년 1만6199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1%를 나타냈다.

수입차 개방 20년째인 2007년에는 5만3390대가 판매되면서 시장 점유율이 5%에 도달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잠시 판매세가 주춤했다.

2009년 이후부터는 계속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10만대 벽을 넘어 수입차 대중화시대를 열었고 올해에는 10% 점유율을 내다보는 단계에 이르렀다.

수입차 협회의 16개 회원사, 25개 브랜드는 총 260개 전시장과 260개의 서비스센터 등으로의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매년 60-70여대의 신차를 출시해 왔으며 현재 350개 모델을 국내에 시판중이다. 평균판매가격은 2003년 7700만원에서 지난해 6300만원으로 1000만원 이상 낮아져 있는 상태다.

수입차 시장이 확대되고 대중화되면서 2000cc 이하(48%), 5000만원 이하(45.6%)의 판매율이 지속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

연령대별로는 30대(36.4%)의 구매율이 2006년부터 40대를 앞질렀고 20대(7.6%)의 점유율도 계속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국내 시장에 대한 기여도 적지 않다. 스마트키, 에어백, 하이브리드 엔진, 디젤 승용, 파킹센서, 헤드업디스플레이 등 첨단 신기술과 차별화된 문화마케팅으로 신선한 충격을 줬다.

또 쿠페, 왜건, 크로스오버, 디젤차, 하이브리드차 등 다양한 브랜드와 모델이 들어와 고객의 선택폭을 넓힌 것도 긍정적 효과다.

수입차의 앞길에는 기회요인과 위기요인이 공존한다. 수입차에 대한 인식개선, 저렴한 브랜드와 모델 판매증가, FTA 따른 가격인하, 젊은 수요층 증대 등은 기회요인이다.

그러나 국산브랜드 경쟁력 강화, 환율 등 수입비용 증대, 불안정한 글로벌 경기, 젊은 층의 구매력 감소와 급속한 노령화 진전 등은 위기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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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택 논설위원

비즈니스 저널리즘의 최고 경지, 머니투데이의 일원임을 자랑스레 여깁니다. 독창적이고, 통찰력 넘치는 기사로 독자들과 마주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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