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85명 임원인사 단행 "잔치는 없었지만…"

삼성, 485명 임원인사 단행 "잔치는 없었지만…"

서명훈 기자
2012.12.07 09:26

(상보)전년대비 16명 줄었지만 사상 최대 발탁 승진, 신임 임원 '사상 최대'

삼성은 7일 부사장 48명, 전무 102명, 상무 335명 등 총 485명을 승진하는 201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사상 최대 승진 잔치를 벌였던 지난해(501명)에 비해 승진자가 16명 감소했다.

이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의 성적표가 그다지 좋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기침체로 다른 기업들은 물론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전체 승진 규모는 축소됐지만 휴대폰을 비롯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낸 부문에 대해서는 신임과 발탁 승진을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발탁 인사는 총 74명으로 지난해보다 20명이나 증가했다. 특히 승진 기한보다 2년 이상 빨리 승진한 경우도 17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30대 승진자도 4명이나 포함됐다.

전무와 부사장 등 고위 임원은 예년과 비슷한 150명인 반면 신임 승진자는 총 335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팀장급 실무 책임 임원을 대폭 보강하는 동시에 젊고 역동적인 조직을 구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 실시된 사장단 인사와 마찬가지로 임원 인사의 원칙은 '성과주의'였다.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전체 승진자의 46.6%(226명)를 차지했다. 특히 전체의 34%(167명), 부사장 승진의 46%(18명)는 최고 실적을 이끌어낸 삼성전자 DMC(완제품) 부문 출신이었다.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워 휴대폰 세계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경우 대거 발탁 인사가 이뤄졌다. 무선사업부는 1년 발탁 승진의 22%, 2년 발탁 승진의 29%를 차지했다.

연구개발(R&D)과 기술·영업, 마케팅 부문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책임지는 부서의 승진 폭을 대폭 확대한 것도 눈에 띈다. 반면 지원부서의 승진 규모는 다소 줄었다.

이건희 회장의 '여성인력 중시'는 이번 인사에서도 빛을 발했다. 올해 여성 승진자는 3명 늘어난 총 12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에서는 사상 최초로 외국인 부사장이 탄생했고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장자들도 대거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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