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 내달7일부터 10%↑, 줄줄이 올릴듯...시멘트·레미콘·건설 '치킨게임' 재연 우려
다음 주부터 시멘트 가격이 지금보다 10% 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시멘트는 다음 달 7일부터 시멘트 가격을 10% 올리기로 하고 레미콘 업계 등에 최근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톤당 가격은 7만36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오른다.
업계 1위인 쌍용양회도 다음 주 중 시멘트가격 인상 계획을 레미콘업계에 통보할 계획이다. 인상률은 10% 안팎 수준에서 검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 요금과 인건비 등이 올라 가격인상이 필요하다"며 "시멘트업계의 특성상 다른 시멘트업체들도 가격을 줄줄이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미콘과 건설업계는 당장 반발하고 나섰다. 매년 반복되고 있는 시멘트·레미콘·건설사 간 갈등이 재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원료인 유연탄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어 가격인상 요인이 없다"며 "시멘트업체들이 올해 또 다시 가격을 올리는 건 경영난을 레미콘 업체들에게 전가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도 시멘트 가격과 연동되는 레미콘 가격이 오르면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초처럼 시멘트 가격 인상에 반발한 레미콘사들이 조업 중단으로 맞서는 등 '치킨게임'이 또 벌어질 수 있다"며 "부동산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멘트·레미콘·건설업계 3자가 고통을 분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