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서부공략으로 中 '부동의 1위' 유지

##중국 충칭(重慶)시 양강신구(兩江新區)에 위치한한국타이어(23,200원 ▼250 -1.07%)충칭공장 품질 최종검사 라인. 육안검사와 엑스레이 검사를 마친 타이어 1개가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투명한 사각 유리통 안에 들어온다. 잠시 뒤 파란색 레이저 빔이 타이어 표면에 빨간 불꽃을 일으키며 일련번호를 새긴다. 이제 이 타이어는 '균일성 검사'와 '운동 균형검사'를 한 차례씩 더 받고 '중국 서부 대 개발'을 위해 달릴 상용트럭에 장착된다.
국내 타이어업계 최초로 중국 서부지역에 건설된 한국타이어 충칭공장이 국내 기자단에 지난 22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오는 7월 준공을 앞두고 트럭과 버스용 타이어(TBR)를 하루 2000개씩 찍어내고 있는 이 공장은 5단계 투자가 완료되는 2015년에 이르면 승용차용 타이어(PCR) 1000만개, TBR 150만개 등 연간 115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춘 한국타이어 중국 서부시장 공략의 핵심 전초기지로 발돋움하게 된다.
한국타이어가 동부에 위치한 자싱(嘉興)과 장쑤(江蘇)에 이어 충칭을 중국 내 세 번째 생산기지로 낙점한 까닭은 중국 서부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때문이다.
중국은 2000년부터 50년의 일정으로 '서부 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중앙정부 예산과 외국 정부 차관의 70%를 쏟아 부어 충칭시, 사천성, 귀주성, 운남성 등 서부지역을 동부지역 상하이에 버금가는 국제도시로 키우겠다는 중국판 '뉴딜정책'이다.
서부 대 개발의 성과는 이미 이 지역 경제 성장률로 반영돼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한국타이어 신공장이 위치한 충칭시는 2011년 중국 31개 성시 중 1위인 16.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갔다.
중국이 다음 50년의 성장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지역이 서부인만큼 충칭공장은 현재 중국 타이어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타이어의 다음 50년을 위해서도 중요한 곳이다.
장맹근 한국타이어 충칭공장장(상무)은 "2015년에 충칭공장 투자가 완료되면 충칭과 자싱, 장쑤 세 곳의 중국 내 생산량은 4150만 개로 도약하게 된다"며 "서부개발이 강도 높게 추진되고 있어 상용차에 장착되는 TBR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이 같은 점에 착안해 2014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충칭시 옆에 위치한 쓰촨(四川)성에 연산 16만대 규모의 상용차 공장을 건설 중이다. 앞으로 현대차로의 TBR 공급이 한층 수월해 지는 셈.
판매 수익성이 높은 PCR 공급 증가도 기대된다. 한국타이어 충칭공장 맞은편에는 중국 서부지역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창안(長安)그룹'의 소형차 공장이 입주해 있다. 앞으로 수년 내 창안그룹과 합작생산을 하는 포드와 스즈끼 등 승용차 공장이 한국타이어 중경공장을 'ㄷ'자 형태로 둘러싸게 된다. 2015년까지 GM 신공장도 이곳에 입주하게 된다. 한국타이어 중경공장을 중심으로 승용차 생산 클러스터가 형성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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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충칭공장이 서부공략을 위해 제일 공을 들이는 부분은 '품질. 충칭공장 입구부터 생산라인, 회의실 곳곳에서는 '생산 없이 품질 없고 품질 없이 미래 없다'(沒有生産就沒有質量, 沒有質量就沒有未來)는 중국어 문구를 볼 수 있다.
특히 생산과정에서 타이어 품질을 좌우하는 성형 공정에 숙련도 높은 인력을 투입, 초기 품질을 높이고 있었다. 이 공정에는 2년 이상 숙련도를 갖춘 근로자가 투입되는데 한국 금산공장이나 중국 장쑤공장에 파견돼 기술을 배워온다.
또 타이어의 원재료를 만드는 재단 공정에서부터 각 원재료에 무선인식전자태그(RFID)를 붙여 제조 과정에서 불량이 나올 시 문제 발생 원인을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장 충칭공장장은 "타이어 최종 품질을 체크하는 엑스레이 검사와 균일성 검사, 운동 균형검사의 전 과정을 중국 내 다른 공장과 달리 자동화 했다"며 "초고성능 타이어(UHP)와 친환경 타이어도 만들어 전략 상품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