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건희 회장, 급성심근경색 시술후 에크모로 회복중

단독 이건희 회장, 급성심근경색 시술후 에크모로 회복중

서명훈 기자, 황시영, 정지은
2014.05.11 12:48

(종합)10일밤 심폐소생술 받아… 삼성 "현재 안정된 상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1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심장관련 시술을 받았다. 현재에는 다소 상태가 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회장이 고령인데다 과거 폐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어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게 의료계의 시각이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밤 11시께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호흡곤란을 일으켜 인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응급실로 이동했다. 도착 직후 심장마비 증상이 나타나 의료진은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이 회장은 급성심근경색이라는 진단을 받고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기관지 삽관을 한 상태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심장혈관을 확보하기 위해 스텐트삽입술을 시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급성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갑자기 막혀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괴사하는 증상을 말한다.

현재 이 회장은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지금은 ECMO(에크모, 체외막산소화 장치,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or) 장비를 이용한 시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크모란 환자의 심장과 폐의 기능을 대신하는 장비다. 환자의 정맥에서 혈액을 체외로 빼내어 동맥혈로 바꿔서 다시 환자의 정맥이나 동맥으로 주입하는 기능을 한다. 심장과 폐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생명유지에 위협을 받는 질병이나 외상이 발생했을 때 사용한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폐렴으로 인해 열흘 정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당시 건강악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퇴원 후 대외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2009년에도 기관지염으로 삼성서울병원에 나흘간 입원해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이 회장은 과거 폐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어 호흡기 관련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있다. 해마다 겨울을 미국 하와이나 일본 오키나와 등 따뜻한 지역에서 보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이 회장은 지난달 17일 귀국 이후 5일 만에 출근 경영을 재개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런 일정이 다소 건강에 무리를 준 것은 아닌지 함께 점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30일 미래전략실 팀장을 삼성전자 등 계열사로 내려 보내 현장경영을 강화했다. 이어 삼성SDS의 해외진출을 위해 연내에 상장키로 했고 삼성생명이 삼성자산운용을, 삼성증권이 삼성선물을 100% 자회사로 두게 하는 등 금융계열사 지분정리에도 나섰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당초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브리핑을 취소하고 보도자료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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