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권오준 회장 "7조원대 서호주 광산 공동개발 미확정"

[단독]권오준 회장 "7조원대 서호주 광산 공동개발 미확정"

황시영 기자
2014.10.02 11:45

전경련회관서 열린 '한-호주 경협위' 행사 사회…"호주의 다양한 곳에서 광산개발 진행중"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뉴스1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뉴스1

권오준POSCO(469,000원 ▲2,500 +0.54%)회장이 중국 바오스틸과 손잡고 70억달러(약 7조2500억원) 규모의 서호주 철광석 광산을 공동 개발하는 것과 관련, "추진 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2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 3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 회의'에 앞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권 회장은 "호주에서는 다양한 곳에서 광산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이날 전경련 한호경제협력위원장 자격으로 행사의 사회를 맡았다. 네이티브 발음은 아니나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금속 박사를 받은 유학경험을 바탕으로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유려한 영어를 구사해 행사 대기를 위한 VIP룸에서도 호주 측 참석자들과 친분을 이어갔다.

호주 측에서는 석탄생산업체인 화이트헤븐코일의 마크 베일 회장, 앤드류 롭 통상무역장관, 빌 패터슨 주한 호주대사 등이 참석했다.

권 회장은 최근 호주 의회에서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이 비준된 것과 관련해 FTA가 양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하는지 물었고, 이에 대해 베일 화이트헤븐코일 회장은 "(호주의) 새 정부가 1조 달러 이상을 호주 경제에 투입하려고 한다"면서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도 늘어나고, 양국 경제인간 훨씬 높은 수준의 신뢰가 형성될 것"이라고 답했다.

권 회장은 이어 행사장에서 사회자 인사말을 통해 "한-호주 FTA가 철강, 가구, 기계 분야에서도 기회가 될 것"이라며 "양국이 체결할 FTA는 어떤 FTA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는 금융서비스 분야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어 수준 높은 금융 서비스와 풍부한 자금이 한국 경제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호주 FTA는 올연말 타결을 목표로 양국간 협상이 진행되는 상태다.

그는 또 "호주는 한국의 3번째 큰 투자국이며 자원개발 투자만 보면 한국이 호주의 최대 개발 투자국"이라며 "한국이 공산품을 수출하고 원자재와 에너지 자원을 수입하는 상호보완적인 교역구조로 포스코가 작년 한해 60억달러 규모의 원료를 호주로부터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철강재의 원료가 되는 철광석을 호주와 브라질 등에서 100% 수입하고 있다. 철강재는 원가에서 원료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70~80%에 달할 정도로 원료값이 중요한 변수다.

포스코는 지난달 11일(호주 현지시간) 70억달러 규모의 서호주 광산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는데 합의했다. 프로젝트명은 '웨스트 필바라 철광석(West Pilbara Iron Ore)' 프로젝트다.

필바라는 호주 서부에 있는 지명이다. 이는 기존에 포스코가 리오틴토, BHP 빌리턴 등 메이저 광산업체들과 합작법인(JV)을 만들어 철광석을 확보하던 것과 달리, 직접 광산을 개발하고 소유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당시 포스코 관계자는 로이터에 "철광석 가격이 톤당 90달러 이하로 떨어지더라도 웨스트 필바라 프로젝트는 승산이 있다"며 "얼마를 투자할지 등 최종 투자 결정은 내년 1월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3분기말 기준 글로벌 철광석 가격은 톤당 85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0년 분기가격 제도 도입 이후 최저가다. 철광석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이유는 메이저 원료사들의 확장투자로 인한 공급과잉, 중국 철광석 재고 확대가 꼽힌다.

권 회장은 지난 7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B20 비즈니스 서밋' 참석차 호주 필바라 지역의 다른 광산인 '로이힐 광산'을 방문한 바 있다. 로이힐 광산은 내년 9월 채굴을 앞두고 있으며 포스코도 이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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