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시산업, 인도차이나 호령할 날 머지 않았다"

"한국 전시산업, 인도차이나 호령할 날 머지 않았다"

호치민(베트남)=김지산 기자
2015.11.05 17:04

[르포]베트남 호치민 유통산업전 및 프랜차이즈쇼 현장

"우리가 베트남을 기점으로 인도차이나반도의 전시산업을 주도할 확실한 기회를 잡았다고 보면 된다"

변보경 코엑스 사장은 5일부터 7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시 SECC 전시장에서 열린 '제7회 베트남 유통산업전 및 프랜차이즈쇼(이하 유통산업전)'을 이렇게 요약했다.

한국무역협회와 코엑스가 주최하는 한국 해외수출 1호 전시회 유통산업전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올해 행사에는 총 20개국 396개 글로벌 기업이 참가해 부스 505개를 차렸다. 지난해 13개국 230개 기업과 비교하면 어림잡아 30% 성장이다.

올해는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려는 세계적 유통업체들이 일제히 전시회에 참가하고 관람객 1만명이 다녀가는 등 국제 전시회로 위치를 다졌다.

베트남 한국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한국 기업은 약 약 3300여개로 집계된다. 한국상의는 한-베트남 FTA(자유무역협정)와 베트남이 포함된 TPP(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타결로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시회에서 만난 디지털 도어록 제작업체 유니코하이테크의 송용기 미래전략실 상무는 "베트남에는 디지털 도어록 시장 자체가 없어 바이어들이 신기해하며 매우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베트남에 건설되는 아파트 등에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다수 업체들은 무역협회와 코엑스 등이 바이어들과 1:1 미팅을 주선해주면서 전시 효율이 컸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무역협회는 주변 5개국 주요 바이어 100여명을 초청해 비즈니스 매칭을 주선했다.

행사는 베트남에서 싸지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신뢰성 높은 '한국' 브랜드의 힘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한국의 대표식품 중 하나인 김을 들고 이곳에 온 진양식품 성열갑 대표는 "베트남 사람들이 맛과 질이 좋은 한국 김을 매우 좋아하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현지인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며 "한국 내 판매가격으로도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정관 부회장은 한류를 활용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전시회 규모를 키우겠다는 복안을 드러냈다. 그는 "무역에서 대기업에 비해 열세인 중소기업들에 한류를 통한 한국적 감각을 입혀 무역에 도움이 되게끔 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정부에 예산을 요청할까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변보경 코엑스 사장은 2년 전인 2013년 전시회에서 적자만 보고 참가기업들도 별 소득 없이 쓴 입맛만 다신 채 한국으로 돌아갔던 기억을 되살리며 이제는 해볼만하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업체들의 전시회 참가가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략을 다시 짠 게 주효했다"며 "내년에는 질적으로 완성도 높은 전시회를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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