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1000만대 판매 넘어 '제네시스 신시대' 열겠다"

현대차 "美 1000만대 판매 넘어 '제네시스 신시대' 열겠다"

로스앤젤레스(미국)=박상빈 기자
2015.11.17 13:00

"내년 1월 美디트로이트 모터쇼서 제네시스 G90 공개"

데이브 주코브스키 HMA사장/사진제공=현대자동차
데이브 주코브스키 HMA사장/사진제공=현대자동차

'미국 판매 1000만대를 넘어 새 시대를 연다.'

현대자동차가 내년 2월 현지 판매 30주년을 맞는 미국 시장에서 새 브랜드 제네시스를 앞세워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간 구축해온 현대차의 브랜드파워를 격상시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471,000원 ▲5,500 +1.18%)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시에 위치한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이하 미국법인)의 신사옥에서 한국 언론 초청 간담회를 열고 현지 진출 30주년을 평가하고, 향후 비전을 공개했다.

지난해 초 대지 면적 7만2800㎡ 규모에 완공된 미국법인 신사옥은 17일 신형 아반떼를 현지에서 처음 선보이는 'LA(로스앤젤레스) 오토쇼'의 준비와 최근 출범된 제네시스의 향후 진출 계획을 정비하는 데 분주했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사장은 "현대차의 올해 미국 판매 목표는 76만5000대"라며 "판매 주력 차종인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를 이번 주 론칭할 뿐 아니라 내년 1월 제네시스 G90를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90는 다음달 한국 출시를 앞둔 에쿠스 후속 '제네시스 EQ900'의 해외 이름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1985년 4월 미국 LA 인근 가든그로브시에 '현대모터아메리카'를 설립한 것으로 역사를 시작했다. 이듬해 2월 소형차 엑셀을 현지 출시하며 판매를 시작한 뒤 29년만인 지난달 현지 판매 1000만대를 달성했다. 22개 차종을 선보여왔으며, 50개로 시작했던 딜러사는 30년 사이 833개로 늘었다.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HMA)의 모습/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HMA)의 모습/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의 올해 1~10월 미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한 63만8195대로, 지난해 세웠던 연간 72만5718대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현대차에게 미국은 지난해 기준 전세계 판매량(496만1877대)의 14.6%를 차지하는 시장일 뿐 아니라 글로벌업체와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다투는 대표적 경쟁 지역이다.

한창환 현대차 미국법인 법인장(전무)은 "미국 시장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그러나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일부 아쉬움도 드러냈다. 올해 1~10월 미국 시장은 145만7911대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6% 성장했다. 이 중 미국 전체로 623만5026대를 차지하는 승용 시장은 1% 감소한 반면, 픽업트럭과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시장은 12% 급증한 827만2885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는 승용 시장에서 2% 증가한 49만361대를, 픽업트럭·SUV 시장에서 15% 증가한 14만7834대를 판매했음에도 전체 시장 성장률보다 못 미치는 5%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저금리와 저유가가 미국 내수 경기를 이끌며 승용차 대신 픽업트럭과 SUV의 인기가 높아지는 상황에 이 부분 판매가 미진했기 때문이다.

주코브스키 사장은 이에 대해 "올해 HMA의 성적은 미국 자동차 업계가 기록적으로 성장하는 데 못 미쳤기 때문에 B 점수를 매길 수 있을 것"이라며 "SUV 차급 중심으로 성장하는 시장에서 투싼과 싼타페 2가지 모델만 있는 점과 물량 확보가 어려웠던 점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현지 알라바마 공장에서 엘란트라와 쏘나타 등 2개 승용차만을 생산하고 SUV는 수입하고 있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내년 6월부터 알라바마 공장에 싼타페 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향후 2020년까지 5~6가지 SUV 차종 투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내년 1월 현지에서 선보이게 되는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특히 미국은 올해 215만7422대의 고급차량이 판매될 것으로 추정되는 시장이다. 아울러 제네시스 1, 2세대 모델이 미국 내에서 현대차의 브랜드파워를 강화시켜왔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주코브스키 사장은 "기존 딜러사 중심의 숍인숍(Shop in Shop)으로 G90를 론칭한 뒤 향후 제네시스 차종이 추가되면 새로운 딜러망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제네시스 1, 2세대를 통해 얻은 마케팅 경험과 서비스 경험 등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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