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신입대졸공채 내달초부터 시작...역사등 인문소양 중요, 인적성검사·면접서 당락
올해 대기업 채용 시즌이 본격 시작된다. 10대 그룹을 포함한 국내 대기업들은 내달초 채용 공고를 내고 신입 대졸 공채에 나선다. 올해 취업문은 작년보다 더 좁아치고 채용 절차는 더 까다로워졌다.
'창의적·융합형 인재'를 찾는 기업이 늘면서 전공이나 '스펙'보단 면접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전형 과정도 더욱 세분화되는 추세여서 입사 희망 기업의 '인재상'을 정확히 사전에 숙지하고 준비하는 게 필수다.

삼성그룹은 다음달 15일을 전후해 신입 대졸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채용 과정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학점 제한이나 서류전형의 스펙 심사는 없다. 전형 과정은 '서류전형-직무적성검사(GSAT)-실무면접-창의성면접-임원면접' 등 5단계로 진행된다.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치러지는 GSAT와 지난해 하반기 새로 도입된 창의성면접이 당락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3월 초 현대차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 대졸 공채 서류 접수를 시작한다. 인적성검사(HMAT)는 4월에 진행한다. 4~5월 1·차 면접을 거쳐 6월 신체검사를 한 후 최종합격자가 선발된다.
현대차그룹은 전공과 무관하게 적성과 직무적합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HMAT 응시자들에겐 2013년 하반기 공채부터 역사 관련 에세이를 쓰게 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공계 학생도 인문학적 소양이나 통찰력을 담아 주제를 풀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면접 전형에선 영어회화능력 평가가 강화되는 추세다. 글로벌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SK그룹은 서류심사와 인적성검사(SKCT)를 거쳐 프리젠테이션과 그룹토론, 심층토론 등 3번의 면접 절차를 진행한다. 스펙이 아닌 직무적성 중심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SK그룹의 신입 대졸 공채도 3월 초부터 시작된다. 계열사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LG그룹 역시 다음달 초 채용문을 연다. 서류심사를 거쳐 4월 중순부터 6월까지 인적성검사(LG웨이 핏 테스트, 적성검사)와 면접 절차가 진행된다. LG 지원자들은 최대 3개 계열사에 중복 지원할 수 있다. 필기시험에선 한국사와 한자 문항이 각각 10문제씩 출제된다. 롯데그룹은 4월 초부터 '서류심사->인적성검사(L-TAB)->면접전형'의 순으로 채용을 진행한다. 롯데도 계열사 중복 지원이 불가능하므로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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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의 경우 아직 채용 일정이나 방식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동일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GS그룹은 계열사별로 4월 초 신입 대졸 공채를 시작한다. GS그룹 관계자는 "올해 채용에선 전계열사에서 한국사 능력 검증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필기시험때 한국사 시험을 보는 GS칼텍스와 GS에너지 외에 다른 계열사들도 면접 때 한국사 능력을 심사한다.
현대중공업은 3월 초에 서류를 접수받는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인재선발검사인 해치(HATCH) 평가도 진행된다. 이공계는 공학기초시험도 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부분의 매출이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어 외국인과의 교류 능력을 중요하게 본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계열사별로 3월 중순부터 채용을 시작한다. 한화는 프리젠테이션과 토론 외에 합숙면접도 진행한다. 한화는 2013년부터 대기업 최초로 인적성검사를 폐지했다. 그룹 관계자는 "스펙보다는 업무 적합성에 중점을 두고 각 계열사별로 적합한 인재를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종합직 공채는 하반기(9월)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