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정 공무원들이 직장 만족도를 묻는 말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만족한다" "행복하다"고 말하는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남부구치소는 지난 16일 SNS(소셜미디어)에 '교도관 직장만족도 조사'란 제목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교도관들은 '교도관 생활 만족하세요'란 질문에 "너무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정말 만족한다. 좋다", "만족합니다. 행복합니다", "정말 좋다. 이만한 직장이 없다"고 긍정적으로 답한다.
그런데 대답과 달리 이들은 하나같이 눈물을 흘리며 입술을 떨고 있다.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은 실제와는 다른 현장 만족도를 재치 있게 풀어낸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구치소는 해당 영상에 "얼마나 행복한지 감도 안 온다. 낯설고도 어려운 직업이지만 교도관 할 만하다"면서도 "살려주세요"라는 말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교도관들 근무 환경은 열악한 수준이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전국 교정시설 수용 정원은 5만614명이지만 실제 수용 인원은 6만 5279명으로, 수용률은 129%에 달한다. 교도관 1명이 평균 50여명의 수용자를 관리해야 하는 과밀수용 상황이 일상화되면서 업무 부담과 스트레스가 크게 늘었다.
현장의 어려움이 교도관들의 정신적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사결과도 있다. 전국 54개 교정기관 교정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교정공무원 정신건강 실태분석'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9.6%가 정신건강 위험군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수면문제(8.61점), 번아웃(7.98점), 단절감(7.72점) 등을 가장 많이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성인보다 자살계획 경험률은 약 2.7배, 자살 시도 경험률도 약 1.6배 높았다.
법무부는 교정공무원의 정신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마음건강검진' 상담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