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화토탈 사상 최대 4300억 배당..종합화학·토탈 '두둑'

[단독]한화토탈 사상 최대 4300억 배당..종합화학·토탈 '두둑'

홍정표 기자
2016.04.04 06:00

역대 최고 배당, 브랜드료 지급 등으로...실적 개선 지속돼 토탈홀딩스 수익 더 늘 듯

한화토탈이 지난해 실적개선으로 사상 최대 배당을 실시한다.

한화 토탈 지분 절반씩을 갖고 있는 한화종합화학과 프랑스계 주주 토탈홀딩스가 두둑한 수익을 챙기게 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지난해 경영 성과에 따른 배당금으로 총 4341억원(중간배당 1028억원 포함)을 주주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규모를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역대 최고 수준인 84.20%를 기록했다.

과거 최대 배당금을 지급한 2009년 2492억원(배당성향 70%)을 넘어선 규모이고 삼성그룹 계열사로 마지막 배당을 했던 2013년 1028억원(배당성향 24.80%)보다는 4배 이상 늘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시설 투자 마무리 및 실적 호전 등으로 배당 여력이 높아졌고, 외국인 주주인 토탈홀딩스 요청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했다"며 "전년에 배당을 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화토탈의 주주는 한화종합화학과 토탈홀딩스로 전체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갖고 있는데, 이 회사가 배당금을 크게 높인 것은 수년째 자체 사업 적자에 시달리는 국내 주주 한화종합화학(구 삼성종합화학)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주주 토탈홀딩스도 거액을 지급 받게 됐다.

한화종합화학은 주력사업인 TPA(고순도 테레프탈산)가 지난해에도 부진해 자체 사업이 4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한화는 지난해 7월 전 계열사로부터 순매출의 약 0.2%를 브랜드료로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화토탈은 지난해 그룹 브랜드 소유자 (주)한화에 약 44억원을 수수료로 지급했다. 토탈홀딩스에도 같은 금액을 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브랜드 수수료 지급 규모가 100억원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한화토탈은 과거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토탈 시절에는 브랜드 사용료를 내지 않았다.

한화토탈은 2003년 삼성과 프랑스 토탈의 합작계약으로 설립됐고, 2014년 11월 삼성과 한화가 체결한 주식양수도 계약에 따라 지난해 한화에 편입됐다. 충남 서산시 소재 대산공장에서 콘덴세이트와 나프타를 원료로 합성수지제품, 석유제품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한화토탈의 지난해 매출은 8조2738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974억원과 515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국제유가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 등으로 전년(8조7914억원)에 비해 소폭 줄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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