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상선, 세계 최대해운동맹 '2M'에 들어간다

[단독]현대상선, 세계 최대해운동맹 '2M'에 들어간다

오상헌 기자, 양영권 기자
2016.06.23 11:34

(상보)덴마크 머스트 등과 가입 논의 "상당부분 진척"...가입성사시 '경영정상화' 조건 모두 충족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현대상선(21,150원 ▲650 +3.17%)이 세계 최대 해운동맹(얼라이언스)인 '2M'에 가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이 속한 'THE 얼라이언스' 참여를 추진해 왔으나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2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경영 정상화의 마지막 관문인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을 위해 '2M'과 회원사 참여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M은 글로벌 해운사 1, 2위 업체인 덴마크의 머스크, 스위스의 MSC가 결성한 세계 최대 얼라이언스다.

현대상선 사정에 정통한 핵심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한진해운 등의 입장 표명 유보로 'THE 얼라이언스' 가입을 포기하고 '2M' 참여를 위해 막바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가입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머스크와 MSC가 2015년 결성한 해운동맹 '2M'은 현재 선복량이 585만2130TEU에 달해 프랑스 CMA-CGM과 중국 차이나 코스코 등의 '오션'(546만183TEU), 독일 하팍로이드, 한진해운 등으로 구성된 'THE 얼라이언스'(352만3206TEU)를 압도한다.

2M을 구성하는 머스크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에 시랜드(Sea-Land)와 P&ONL 같은 선사들을 인수하며 몸집을 불린 최대 해운업체로, 선복량이 316만343TEU에 달한다.

하지만 2M이 유럽 선사 중심이어서 아시아-미주 노선 점유율이 취약하고, 아시아 선사의 필요성을 감안해 현대상선과 가입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 전문 조사업체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지난달 극동아시아-북미 지역 노선에서 2M 점유율은 16%에 머물러 G6(30%), CKYHE(35%) 등에 크게 못미친다.

현대상선이 편입되면 '2M'은 선복량 면에서 경쟁 동맹체를 완전히 압도하고 세계 전역의 항로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논의가 상당 부분 진척된 상태로 현대상선이 가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THE 얼라이언스'를 포기하고 '2M'에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상선은 앞서 용선료 조정 협상 타결과 사채권자 채무재조정 성공에 따라 채권단 자율협약의 마지막 전제조건인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을 추진해 왔다.

2M과 오션에 대항해 최근 결성된 'THE 얼라이언스' 가입에 사활을 걸었으나 한진해운과 K라인 등 일부 선사의 입장 표명 유보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런 상황에서 2M과 별도로 접촉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이 2M에 가입하면 채권단 자율협약을 위한 조건이 모두 충족돼 경영 정상화 작업이 본격 진행된다. 오는 8월 초 채권자들의 출자전환이 완료되면 대주주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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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논설위원

머니투데이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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