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①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누적 근무 인력 560만명

"삼성전자(309,500원 ▲23,500 +8.22%)반도체 공장이 지역경제를 전부 살려놨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에요. 어디 한 번 직접 둘러보세요."
지난해 12월 27일 오전 11시30분.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에 있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에서 만난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평택에서 상가 월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은 평택역 앞이 아니라 바로 여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정문과 차로 3분 거리의 지제 교차로 15평짜리 상가 임대료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 270만원이다. 이는 평택 시내나 인근 신도시에서 30평짜리 상가를 얻을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마침 점심시간 직전이라 이 곳에 있는 함바집(현장 식당)을 한 바퀴 돌아보니 월 임대료가 이렇게 센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었다. 함바 집마다 대절한 대형 관광버스에서 '삼성전자', '삼성물산(433,500원 ▲27,000 +6.64%)', '삼성SDS', '삼성엔지니어링(48,100원 ▼900 -1.84%)' 등의 조끼를 입은 인부들이 내리자마자 식당으로 향했다.
함바집들은 물론, 편의점과 크고 작은 슈퍼들도 음료수와 담배 등을 사려는 인부들로 꽉 찼다. 이렇게 사람이 몰리다보니 지제 교차로에는 호떡집과 같은 노점상들도 생겨났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건설에 투입된 인력은 하루 평균 1만2000명. 2015년 5월 착공 이후 지난 7월 반도체 라인 가동까지 누적된 인원만 무려 560만명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2021년까지 총 30조원을 투입해 '평택 반도체단지'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단순하게 고덕면만 특수를 누리는 것이 아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5㎞ 떨어진 지역에서 한 대형 건설사가 최근 실시한 약 2800세대 중소형 아파트 분양은 100% 완료됐다.
한 지역주민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엄청나다"며 "서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아파트 시세는 평당 1200만원, 34평짜리 아파트는 4억원 정도 한다고 들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독자들의 PICK!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바로 옆(1㎞ 거리)에는 약 5만5000세대(수용인구 14만명)의 고덕국제신도시가 2019년에 들어선다. 이즈음 평택시청과 평택 관공서도 이전할 예정이다.
자신을 '평택 토박이'라고 소개한 지역주민은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이 들어오면서 주변 인프라도 나아지고 활기를 띠는 것 같다"며 "우리 지역이 이런 큰 회사를 많이 유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택시 역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가동으로 인해 지방세 징수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만 해도 삼성전자가 평택시에 낸 지방세는 3억7700만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77억6900만원, 내년은 200억400만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럴 경우 평택시에 들어온 기업(LG전자(191,000원 ▼1,300 -0.68%), 쌍용자동차, 동우화인켐, 오뚜기라면,경동나비엔(63,200원 ▲100 +0.16%)등) 중 가장 많은 지방세를 납부하게 된다.
무엇보다 지역 실업률 해소에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제대로 한몫했다. 삼성전자가 2015년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착공한 이후 평택시의 실업률은 2015년 3.0%에서 2016년 1.8%로 뚝 떨어졌다.
평택시 관계자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이 정상 가동에 들어가면 1000억원의 지방세입 증가와 3만명의 고용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2단계, 3단계 지속적인 투자로 꾸준한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