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美 '인터드론' 전시회 참가…내년 상반기까지 양산 체계 구축

두산그룹이 드론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한다. 두산은 2026년 820억달러(한화 약 91조 8800여억원) 규모로 성장할 세계 드론시장을 염두에 두고 드론용 수소연료전지 시장 선점에 나섰다.
두산(1,720,000원 ▼97,000 -5.34%)그룹 고위 관계자는 30일 "올 상반기에 드론용 수소연료전지 프로토타입(prototype·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양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맡고 있는 ㈜두산은 오는 9월 5~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인터드론(Inter Drone)' 전시회에 이 연료전지를 탑재한 드론을 출품할 예정이다. 두산은 최대 규모의 부스를 꾸려 이 드론용 수소연료전지 제품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두산 고위 관계자는 "두산과 세계 1위 드론제조업체인 중국 디제이아이(DJI, 점유율 70%)가 제일 큰 부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드론용 수소연료전지 사업은 모바일용 연료전지를 개발하는 두산 자회사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Doosan Mobility Innovation)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스택을 포함한 파워팩 형태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택이란 연료전지 내에서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으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단위 전지(셀) 집합체다.
두산은 또 산림청, 한국임업진흥원 등과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드론은 병충해 예방·산불 방지 등에 활용되고 있다. 기존 리튬이온배터리를 활용한 드론은 작동 시간이 20~30분밖에 되지 않아 짧은 거리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수소연료전지를 장착한 드론은 체공시간이 길고 활동반경이 넓다. 충전은 가스충전 카트리지에 30분 가량 수소를 충전해 놓았다가 이 카트리지를 다 쓴 드론의 수소충전카트리지와 교환하는 방식이다. 교환에는 수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총 충전시간은 10~15분으로 기존 4~8시간에 비해 짧다.
두산의 한 최고위 관계자는 "드론에 2차 전지 배터리를 쓰게 되면 작동 가능 시간이 20분밖에 안되는데 충전시간은 수시간이 걸린다"며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면 10~15분 충전한 카트리지를 갈아끼고 2시간 이상 드론을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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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세계 드론 시장은 연 29%씩 성장해 2026년에 이르면 82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는 이에 따라 드론용 수소연료전지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선 자이언트 드론, 하이리움산업 등이 해당 제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상용화를 여전히 준비 중이다. 이에 드론용 수소연료전지 업계는 두산이 올 9월 전시회 참가를 시작으로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 업체들이 리튬이온전지와 수소연료전지를 합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제작 중"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상용화에 제대로 성공한 업체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