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S엠트론, '혼자 농사짓는' 자율주행 트랙터 선보인다

[단독]LS엠트론, '혼자 농사짓는' 자율주행 트랙터 선보인다

이정혁 기자
2019.01.03 08:00

구자은 회장 승진 이후 자율주행 트랙터 '시동…회전 가능 수준 도달할 듯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지난해 6월 LS엠트론 전주사업장을 방문해 영국 트랙터 기업인 CNH에 공급하는 소형 트랙터를 직접 타보고 있다/사진제공=LS엠트론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지난해 6월 LS엠트론 전주사업장을 방문해 영국 트랙터 기업인 CNH에 공급하는 소형 트랙터를 직접 타보고 있다/사진제공=LS엠트론

LS엠트론이 연내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R&D(연구·개발)에 착수했다. 단순 직진 자율주행을 넘어 회전까지 가능한 수준이다. 업계는 LS엠트론의 자율주행 트랙터가 상용화될 경우 트랙터 글로벌 '톱5'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엠트론은 최근 '2019년 자율주행(2단계) 상업화' 목표를 설정하고 현재 R&D가 진행 중이다.

LS엠트론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 트랙터는 GPS(인공위성위치시스템)보다 정확도가 높은 RTK-GPS(실시간 이동측위 위치정보시스템)를 활용한다. 일단 경작지만 설정하면 직진에 이후 곡선 코너를 맞닥뜨려도 회전이 가능하다.

앞서 LS엠트론은 지난해 10월 자율주행차에 쓰이는 전 방향성 5G(5세대 통신) 안테나를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바 있다. 지난달 초에는LG유플러스(15,460원 ▲60 +0.39%)와 함께 수십 ㎞ 떨어진 곳에서 무인 경작이 가능한 5G(5세대 통신) 원격제어 트랙터를 선보이는 등 기술력을 꾸준히 쌓아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LS그룹 임원인사에서 구자은 회장이 승진하면서 LS엠트론의 자율주행 트랙터 사업도 속도가 붙었다는 게 LS그룹 안팎의 설명이다. 구 회장은 승진 이후 자율주행 트랙터 R&D 진행 상황을 직접 챙기는 등 기계·부품사업 중심의 성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이 자율주행 트랙터에 의욕을 보이는 것은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R&D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글로벌 트랙터 1위 업체 존 디어(미국, 점유율 20%)는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서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2위인 구보타(일본, 12%) 역시 최근 7100억원을 투입해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급격한 인구 감소로 농촌이 직격탄을 맞은 일본은 자율주행 트랙터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LS엠트론 트랙터는 지난해 각종 북미 평가에서 존 디어와 구보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기술력을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 연내 자율주행 트랙터 개발에 성공할 경우 트랙터 글로벌 톱5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자율주행 트랙터 시대가 자율주행차보다 빨리 올 것으로 점치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각종 규제가 따르는 반면, 트랙터는 사유지만 운행하는 만큼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아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트랙터 시장은 약 70조 규모"라면서 "자율주행 트랙터가 등장한 이후에는 일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사진제공=LS엠트론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사진제공=LS엠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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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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