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기아차, 5년 만에 수출 물량 늘린다

[단독]현대·기아차, 5년 만에 수출 물량 늘린다

김남이 기자, 심재현 기자
2019.01.21 15:48

현대·기아차, 올 수출 물량 전년比 9만대 증가한 200만대로 책정…'팰리세이드'·신형 '쏘울'에 기대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5년 만에 수출 물량 반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2014년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걸었던 수출 물량을 올해 200만대까지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는 물량을 200만대로 계획했다. 지난해 수출물량 191만대보다 9만대(4.7%)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기아차가 목표량을 달성하면 5년 만의 수출 증가다. 현대·기아차는 2014년 242만대를 수출해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수출 물량이 줄었다.

수출 물량 감소에는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해외공장 건설로 현지 생산이 증가한데다 최근 몇 년간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부진을 겪었다. 이에 따라 2015년 북미시장에 연 95만대를 수출했던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68만대에 그쳤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주요 수출 차종의 선전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전량 생산하는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팰리세이드‘를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킨 ’팰리세이드‘는 미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차(580,000원 ▲30,000 +5.45%)는 ’팰리세이드‘를 지난해 11월 열린 미국 LA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할 만큼 미국 시장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홍보 모델도 최근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BTS를 내세웠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기존 해외 출시 차량이 아니었던 만큼 수출 순증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국내 판매와 해외 수출 물량을 놓고 국내외 영업본부간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기아차(159,000원 ▲4,400 +2.85%)는 국내보다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신형 ’쏘울‘이 올 1분기 출시된다. ’쏘울‘은 지난해 국내 판매량이 2895대에 불과했지만 미국에서는 10만대 이상 판매됐다. 수출용 차량으로 자리잡은 쏘울의 ’신차효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국내·외에서 총 740만대를 판매한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760만대로 잡았다. 20만대 증가분은 대부분 해외시장에 집중돼 있다. 현대·기아차는 해외 현지 생산을 물론 수출 물량 증가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올해는 수출을 지난해보다 5%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세웠다”며 “대형 SUV 등 판매단가 높은 제품 위주로 수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수출액은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자동차 제조사의 총 수출 물량은 245만대로 전년 대비 3.2% 줄었다.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모두 수출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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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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