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수소차 오너들 '집단지성'으로 충전정보 찾아

[MT리포트]수소차 오너들 '집단지성'으로 충전정보 찾아

장시복 기자
2019.09.08 18:10

[도심형 수소충전소 시대]'넥쏘 밥집' 카톡방서 실시간 전국 수소충전 상황 공유

"△△에서 충전 가능한가요." "ㅇㅇ충전소 시스템 점검 중이라 충전이 불가합니다. 완료되면 다시 공지해 드리겠습니다."

'넥쏘 밥집'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https://pf.kakao.com/_GCDJT)에서 무전기처럼 수시로 울리는 메시지다. 1000여 명이 전국 각지의 수소충전소에서 실시간으로 충전과 대기 현황을 공유하는 공간이다.

모바일 시대 강점을 살려 시민들의 자발적인 '집단 지성'으로 정보를 공유한다. 아직은 척박한 수소 인프라 현실에서 사용자 스스로가 찾은 방안이다.

수소전기차 '넥쏘' 소유자뿐 아니라 충전소 직원들도 함께 가입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벌써 올 추석 연휴의 충전소 운영 계획 정보까지 안내되고 있다.

넥쏘 밥집은 한 유통사 직원의 고객 지향형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백화점 직원이자 넥쏘밥집 관리자(주방장)인 김길호씨는 "올 초 넥쏘를 구입했는데 충전소가 갑자기 고장 나거나, 대기자가 밀려 헛걸음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며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잠시 짬을 내 상황을 알리면 좋을 것 같아 채팅방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충전소가 많은 울산·창원과, 그 외 지역을 나눠 편리성을 도모했다.

넥쏘 동호회 '넥쏘 카페'(https://cafe.naver.com/nexocafe)의 매니저 정응재씨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국 수소충전소 지도 파일을 직접 만들어 보급했다.

'넥쏘 밥집'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메인화면/사진제공=넥쏘밥집 캡처
'넥쏘 밥집'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메인화면/사진제공=넥쏘밥집 캡처

정씨는 "부족한 수소충전 인프라를 감수하고도 넥쏘가 좋아서 구매한 만큼 적극적으로 효율적인 방안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수소 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정부·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기업이 하루빨리 도심에 수소충전소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만도 등 일부 대기업들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실시간 수소충전소 현황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 중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충전소 위치와 현황, 운영시간, 대기시간 등 수소전기차 이용자가 충전소에 대해 필요로 하는 모든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수소전기차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전국 수소충전소 현황도/사진제공=넥쏘카페 정응재 동호회장
수소전기차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전국 수소충전소 현황도/사진제공=넥쏘카페 정응재 동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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