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 공식 깼다…삼성 '비스포크 정수기' 뭐가 다를까

렌탈 공식 깼다…삼성 '비스포크 정수기' 뭐가 다를까

오문영 기자
2021.04.26 05:50
삼성전자 비스포크 정수기/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비스포크 정수기/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186,200원 ▲7,800 +4.37%)가 정수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정수기 시장은 경쟁업체가 많고 기술이 고도화돼 성숙기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후발주자인 삼성은 기존의 진입장벽을 타파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가지고 나왔을까.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이달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를 만나봤다.

이 상무는 비스포크 정수기의 키워드를 'DFC'로 심플하게 정리했다. 디자인(Design)과 기능(Function), 관리(Care)다. 비스포크 디자인으로 주방 경험 완성에 종지부를 찍는 아이템이자 업계 최고 수준의 정수능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스마트 클린 시스템을 내부에 탑재해 '비대면 정수기 관리'라는 신개념을 만들어냈다.

"주방 경험의 최종완성, 물길까지 잡은 정수능력"

비스포크 정수기는 모듈을 싱크대 아래 설치하는 빌트인 타입의 직수형 정수기로, 블랙·화이트·로즈골드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만 선택해 구입할 수 있는 '모듈형 정수 시스템'도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이 상무는 "다양한 컬러와 교체, 조합이 가능한 비스포크 콘셉트 테마로 주방 경험을 최종 완성시켜주는 아이템"이라 강조했다.

정수 능력은 업계 최고다. 비스포크 정수기에 장착된 4단계 필터 시스템은 미국국가표준협회(ANSI)가 공식 승인한 정수기·음용수 실험기관 'NSF'로부터 납, 비소, 수은 같은 중금속과 비스페놀A, 과불화합물 등 총 73가지 항목에 대한 정수 성능을 인증받았다. 국내에서 제조된 직수형 정수기 중 최다 항목이다.

비스포크 정수기의 남다른 장점은 물 뿐만 아니라 '물길'까지 잡았다는 데서 나온다. 물이 닿는 모든 부품이 1000여가지의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다는 NSF 인증도 획득했다. 출수구 코크는 분리해 직접 세척할 수 있다. 이 상무는 "NSF 인증을 받은 정수기는 국내에서 삼성전자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정수기./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비스포크 정수기./사진제공=삼성전자
"정수기 기획에 3년"…소비자 의견에서 탄생한 혁신

후발주자인 만큼 정수기 출시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이 상무는 "사실 2018년부터 정수기를 기획했다"며 "정수기를 구매하는 이유부터 기존 정수기의 문제점과 소비자들이 어떤 정수기를 원하는지 등 끊임없이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혁신은 끊임없는 대화 속에서 탄생했다. 비스포크 정수기 파우셋이 메인과 서브로 나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상무는 "정수기가 싱크대 안쪽에 자리잡고 있어서 아이들의 손에 닿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파우셋을 두개로 나누면 어떨까란 생각을 하게됐다. 메인은 가족들이 물을 마시기 편한 장소에, 서브는 요리하는 공간에 둬 동선을 최소화하자는 아이디어였다"고 설명했다.

"방문관리 일정을 조율하기가 힘들다"는 의견은 정수기가 스스로 관리하는 '스마트 클린 케어 시스템'이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4시간동안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내부 관에 고인 잔수를 자동으로 배출해 미생물 증식을 막도록 했다. 직수관은 3일에 한번씩 자동 살균된다. 필터는 소비자가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2500L의 정수량을 갖고 있어 교체 주기가 1년으로 길다.

이 상무는 "직장에 다녀서 방문관리를 받기가 굉장히 힘들다거나 집 방문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비대면 상황에서도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싶다는 수요였고 뛰어난 정수 능력과 스마트 클린 케어 시스템을 구현해 이같은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방문관리 필요성에 따라 렌탈 사업 중심으로 편성돼 있는 기존 정수기 시장의 논리를 벗어나는 것이다.

이 상무는 "기존에 형성된 시장을 파괴하는 차원이라기보단 소비자의 입장에서 어떤 것이 더 유리한가라는 포인트를 봤던 것"이라며 "일시불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는 점이 남지만 자가관리 시스템 등으로 시간이 갈수록 소비자 부담이 적어진다고 판단해 승산이 있다고 봤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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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오문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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