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가구 증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으로 인한 '집콕'(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늘어나면서 '맞춤형'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107,600원 ▼1,800 -1.65%)와 삼성전자(194,400원 ▲1,300 +0.67%)는 1인가구를 위한 '미니' 가전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와 집콕족을 위한 홈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조됐다.
'미니'가전은 무선 형식으로 이동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가 지난 7월 내놓은 스탠바이미는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스탠바이미는 무빙스탠드 무선 스크린으로, 거실과 주방, 침대 등 장소에 관계없이 옮겨다니며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신만의 공간에서 오롯이 시간을 보내기 원하는 이들이 이른바 1인용 TV를 구매하는 셈이다.
지난 7월 21일 온라인브랜드샵에서 첫 예약판매를 진행한 날 사전 준비했던 200대가 1시간만에 모두 팔렸다. 같은 날 쿠팡에서 진행한 예약판매에서도 100대가 완판됐다. 이후 7월 말 무신사와 에스에스지(SSG)닷컴 등에서도 2차 예약판매를 진행했는데, 모든 사이트에서 준비된 물량이 완판을 기록했다. 출시 2달이 되어가는 지금도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LG전자는 "사전판매가 완판되는 등 공급 대비 수요가 많아서 제품을 받아보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출시한 빔 프로젝터 LG시네빔 신제품과 무선 스피커 'LG 엑스붐 360'역시 일종의 '미니'가전으로 홈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충실히 갖췄다. 시네빔의 경우 코로나19 전이었던 2018년 국내 월 판매량이 200~300대에 머물었지만 올해 들어 1000대~2000대까지 팔리고 있다. 소형 가전을 구매하는 이들이 20대와 30대 등 청년층이 많은 것을 겨냥해 집뿐만 아니라 캠핑장 등 야외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오븐과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토스트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모두 담은 '큐커'를 출시했다. 큐커는 크기(가로x높이x깊이, 500x385.3x415.8mm)자체는 일반 전자레인지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4가지 기능을 하나로 담았다. 사용자들 역시 후기에 "공간을 오히려 적게 차지하는 듯 하다"고 남겼다.
지난 6월 출시한 비스포크 슬림 신제품은 무선청소기의 크기를 대폭 줄였다. 별도의 거치대가 필요한 무선청소기가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것에 비해 비스포크 슬림은 거치대 없이도 그대로 세워둘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냉장고와 청소기, 대형 TV등 큰 가전이 주류인 것은 맞다"면서도 "미니 가전이라도 (디자인과 기능 등) 자기만의 개성이 강한 미니 가전은 살아남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이 가전을 이용하는 형태가 다양화되면서 주류 가전에 맞서 자신만의 필살기를 가진 가전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