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차니스트가 써봤다]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거실이 곧 영화관" 흔한 광고 문구는 현실로 다가왔다. 'LG 시네빔 레이저'4K(3840x2160) UHD 신제품(HU715Q)을 총 10일간 사용한 후 느낀 점이다.
지난 26일 처음 받아본 시네빔은 다소 무거웠다. 가로x세로x높이가 533x315x153 mm, 무게는 12kg으로 바닥에서 들어 올릴 때 무게감이 느껴졌다.
화면이 되어줄 깨끗한 벽을 찾는 것이 다음 과제였다. 책장과 옷장 등 가구가 놓여져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다. 결국 쇼파를 빼내고 거실 한 쪽 벽면을 비웠다. 시네빔을 낮은 탁자 위에 올리고 낑낑대며 쇼파를 옮겼을 때의 불만은 전원을 켠 후 감쪽같이 사라졌다.
우선 초단초점 방식을 사용한만큼 공간 활용에 용이했다. 시네빔 신제품을 손으로 한 뼘 정도 되는 21.7cm 거리를 벽으로부터 띄어 놓은 후 화면을 켰다. 16:9 직사각형 모양의 100형(대각선 길이 254cm) 화면이 벽을 가득 채웠다. 화면크기는 80~120형까지 조절가능한데, 벽에서 31.7cm만 띄워도 대각선길이 305cm의 120형 화면이 펼쳐진다.

시네빔을 좌우, 그리고 앞뒤로 움직이며 화면 높이와 수평을 맞췄다. 시네빔 자체를 움직인 후에도 부족하다 싶은 부분은 화면 맞춤 기능을 사용했다. 상하 좌우와 모서리 뿐 아니라 중앙에 위치한 총 4~15포인트를 이용해 울퉁불퉁하거나 기울어진 벽에서도 화면 비율을 원하는대로 조정할 수 있다. 정교한 조정을 위해 표시되는 숫자를 활용해 위 아래의 비율을 손쉽게 맞출 수 있다. 빔 프로젝터를 한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었던 '기계치' 기자도 사용설명서 하나 보지않고 손쉽게 사용이 가능했다.
홈 화면엔 다양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앱이 설치돼 웹OS 6.0버전으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웨이브 △티빙 △왓챠 △유튜브 △쿠팡플레이 등을 바로 볼 수 있다. 에어플레이와 미라캐스트 모두 지원는 만큼, 아이폰을 사용하는 기자는 에어플레이를 활용해 영화 시청을 즐겼다.

리모콘에 위치한 음성 인식 버튼을 누르고 영화를 검색했다. 화면이 벽 한 면을 가득 채우며 시선을 압도했다. 2000000:1명암비로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대비를 극명하게 해 이른바 '쨍하고 선명한' 화질을 보여줬다. 화면 속 밤거리를 비추는 빌딩의 창문 불빛이 하나하나 선명히 구분됐다. 주변 밝기에 따라 저절로 조정되는 엠비언트 조도 센서 덕분에 환한 낮에 사용해도 커텐을 따로 치지 않았다. 40와트의 스피커로 음질 역시 뒷받침되며 홈 시네마를 구현해냈다.
독자들의 PICK!

영상을 시청하는 측면에선 프로젝터 자체가 가진 단점은 거의 없었다. 다만 벽 자체의 무늬 등으로 화면 왜곡이 일어날 수 있는만큼, 스크린을 설치한다면 시네빔의 장점을 200프로 활용할 수 있을 듯 했다.
프로젝터 무게가 다소 무거운 점, 비스듬한 각도로는 직각 화면을 구현하기 힘든 탓에 꼭 정중앙에 프로젝터를 놓아야 한다는 점 또한 아쉬웠다. 그러나 원래부터 이동성을 강조한 제품이 아닌만큼,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영화광'이라면 완벽한 빔 프로젝터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신제품의 출하가는 369만원으로, 1000만원이 넘어가는 초단초점 프로젝터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 역시 매력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