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임시주총 1월23일 확정…주주명부 폐쇄는 12월20일

고려아연 임시주총 1월23일 확정…주주명부 폐쇄는 12월20일

최경민 기자
2024.12.03 18:10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인 임시 주주총회가 다음달 23일 열린다. 주주명부 폐쇄일은 오는 20일이다.

3일 고려아연은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임시주총 소집의 건'과 '임시주총 권리행사 주주확정 기준일 설정의 건'을 심의했다.

최윤범 회장 측과 MBK·영풍은 오는 20일 주주명부가 폐쇄되기 전까지 장내매수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MBK·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9.83%다. 최 회장 측은 우호지분을 더해 약 34.65%로 추정되고 있다. 공개매수 대결 이후 어느 한 쪽이 확실하게 치고 나가지 못해 추가 지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이날 고려아연의 주가는 전일 대비 9.28% 오른 154만20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만 해도 90만3000원 수준이었으나,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주가가 150만원대를 돌파했다.

MBK·영풍은 지분 5%포인트 가량을 앞서고 있기에 임시주총을 통해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 회장 측 12명에, 나머지 1명인 장형진 영풍 고문으로 구성돼 있다. MBK·영풍은 현재 이사회 보다 많은 14명의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해 판을 뒤집고, 경영권을 가져오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측은 한화(7.75%), 현대차(5.05%), LG(1.89%) 등 우군과의 동맹을 공고히 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최근 고려아연의 하이니켈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인정받는 등 국가기간산업을 지키고 있다는 명분이 있기에 국민연금(7.48%)의 역할에도 기대를 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두고 "금융자본이 우리 산업자본을 지배하게 됐을 때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주가치 훼손이 있을 수 있다"고 하며 MBK를 견제하기도 했다.

고려아연 측은 "임시주총이 열리게 되면 MBK·영풍 측이 제시한 '14명 이사 선임의 건'과 '집행임원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일부 개정의 건'이 의안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한 방안, 투자자 및 주주 소통 강화 방안, 소액주주 의사 반영 및 기업 밸류업 방안 등도 추가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이사회 의장과 회장을 분리하고,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 놓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고려아연은 특히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을 수 있도록 임시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추진한다. 해외 투자자·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외국인 사외이사와 기업설명(IR) 전담 사외이사 임명 등도 안건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소액주주 권리 강화를 위한 MoM 제도를 정관에 도입하는 안과 분기 배당과 배당 기준일 이전 배당 결정을 통해 배당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같은 임시주총 안건을 다음 이사회에서 확정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임시주총에서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의 장기적인 발전과 수익률 향상,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 등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라며 "연기금과 해외 기관 등 제3의 주주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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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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