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드라이브' 두산에너빌…롤스로이스 등 동맹확대도 추진

'SMR 드라이브' 두산에너빌…롤스로이스 등 동맹확대도 추진

최경민 기자
2025.11.07 12:30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에 설치된 두산에너빌리티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원자로 냉각재 계통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에 설치된 두산에너빌리티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원자로 냉각재 계통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SMR(소형모듈원자로) 사업과 관련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고객사 풀을 넓히려는 시도를 지속하면서, SMR 전용 공장 건설 착수에도 들어갈 방침이다.

7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롤스로이스, GE히타치와 SMR 기자재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그동안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와 SMR 프로젝트를 추진해오던 두산에너빌리티가 고객사 확대에 본격 나서고 있는 것이다.

GE히타치는 300MW(메가와트), 롤스로이스는 470MW 규모의 PWR(가압경수로형) SMR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5세대 경수로형의 경우 액체나트륨 등을 냉각재로 활용한 4세대 SMR 보다 안전성·효율이 떨어질 수 있지만, 그만큼 빠르게 사업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PWR 기반 SMR은 기존 (원전) 밸류체인을 이용할 수 있어 현재 가장 빠르게 건설 계획이 확산되고 있다"며 "두산에너빌리티의 기존 대형 원전 공장에서도 제작이 가능해 공급이 이뤄질 경우 가동률, 효율성 제고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SMR 프로젝트와 관련한 실계약 체결도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는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추진하는 6GWe(기가와트) 규모의 테네시밸리전력청(TVA) SMR 프로젝트의 핵심 기자재 제작 계약이 내년 1분기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여기서 SMR 12~24기 주기기 기자재 제작을 두산에너빌리티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로 본체와 증기 발생기 등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에 이은 마누가(MANUGA, 미국 원전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 떠오른 점 역시 호재다.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약 7억 달러를 투자한 5GW 규모 SMR 추진 과정에서 엑스-에너지 등과 협력키로 했었다.

이같은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1분기에 SMR 전용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2028년 1분기까지 SMR 20~30기에 해당하는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 고객사와 긴밀한 협의 하에 이뤄지는 투자"라고 평가했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의 확산으로 전력 공급이 미래 산업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SMR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가 더 높아지는 추세"라며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원전 기자재 부문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글로벌 SMR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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