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지배력 한층 강화
관세 비용에 수익성은 악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의 관세인상이란 대외악재 속에서도 역대 최대실적을 올리며 사상 첫 매출 300조원 시대를 열었다.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믹스 개선과 발빠른 친환경차 수요대응, 우호적인 환율효과 등에 힘입어 외형은 성장했으나 미국 관세비용 반영으로 수익성은 악화했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양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합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300조3954억원이다. 같은 기간 합산 영업이익은 20조5460억원으로 관세와 인센티브가 늘어난 영향으로 24.2% 감소했다. 합산 판매대수는 0.6% 증가한 727만4262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시장 내 친환경차 지배력은 한층 강화됐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포함해 전년 대비 27% 증가한 96만1812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기아 역시 판매비중을 24.2%까지 끌어올린 미국 시장을 바탕으로 연간 74만9000대의 친환경차를 팔아 17.4% 성장했다. 반면 관세로 인해 수익성은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현대차의 관세비용은 4조1100억원으로 기아와 합산하면 7조2000억원에 달한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415만8300대로 잡고 매출액 1~2% 성장과 영업이익률 6.3~7.3%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아는 올해 판매 335만대, 매출 12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2000억원을 경영목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