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인츠바이오, 4세대 항암제 'JIN-A02' 국제 학술지 게재

제이인츠바이오, 4세대 항암제 'JIN-A02' 국제 학술지 게재

이두리 기자
2026.02.12 16:51
제이인츠바이오 'JIN-A02'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사진제공=제이인츠바이오
제이인츠바이오 'JIN-A02'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사진제공=제이인츠바이오

제이인츠바이오는 자사에서 개발 중인 4세대 EGFR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JIN-A02'의 연구 결과가 폐암 분야 국제 학술지 'Clinical Cancer Research(임상 암 연구)'에 게재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학술지는 미국암연구학회(AACR)가 발행하는 종양학 분야 최상위 국제 저널(Impact Factor 10.2)이다.

이번 논문은 3세대 EGFR 표적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치료 이후 발생하는 대표적 내성 변이인 EGFR C797S를 극복하는 차세대 치료 전략을 다뤘다. 전임상 연구 결과와 초기 임상 관찰 데이터를 함께 분석, 치료 선택지가 제한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접근 가능성을 제시했다.

EGFR 변이 폐암 환자 대부분은 치료 과정에서 후천적 내성을 획득한다. 특히 타그리소 치료 이후 발생하는 C797S 변이는 기존 EGFR 표적치료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대표적 내성 기전이다. 현재까지 C797S 변이를 표적으로 승인된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JIN-A02는 이 같은 치료 공백을 해소하고자 개발된 경구용 4세대 EGFR 억제제다. 타그리소 내성 EGFR E19del/T790M/C797S 변이 폐암 환자 유래 전임상 모델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뚜렷한 항종양 효과를 보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JIN-A02 투여군의 종양 성장 억제율(TGI)은 최대 168.2%로, 동일 조건의 타그리소 투여군을 크게 상회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는 단순한 성장 억제를 넘어 종양 크기 감소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종양 조직 분석에서도 EGFR 신호 활성(p-EGFR)과 세포 증식 지표(Ki-67)가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뇌 전이 상태를 모사한 뇌 내 종양 모델에서도 JIN-A02의 효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종양 신호가 빠르게 감소하고 억제 효과가 지속되는 양상이 관찰됐다. 회사 측은 JIN-A02가 뇌혈관장벽(BBB)을 일정 수준 통과해 뇌 전이 병변에서도 항암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했다.

논문에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2상 시험(NCT05394831)의 초기 관찰 결과도 포함됐다. 총 23명의 EGFR 변이 폐암 환자 중 일부에서 부분반응(PR)과 안정병변(SD)이 관찰됐다. 300mg 용량군에서 부분반응을 보인 한 환자는 폐 병변 크기가 세 번째 투여 주기 시작 시점에 39.7% 감소했고, 일곱 번째 주기까지 유지되며 최대 44.9% 감소를 보였다. 이 환자의 뇌 전이 병변도 다섯 번째 주기에 25% 줄었다. 혈액 기반 종양 DNA(ctDNA) 분석에서는 EGFR C797S 변이와 exon19 결손 변이가 완전 소실되고 T790M 변이가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임선민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JIN-A02는 3세대 EGFR 표적치료제 이후 치료 대안이 거의 없었던 C797S 내성을 타깃으로 의미 있는 전임상 결과와 초기 임상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며 "뇌 전이 병변에 대한 효과와 함께 혈액 내 ctDNA에서 EGFR 변이 감소가 확인된 점에서 앞으로 임상 개발의 중요한 근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제이인츠바이오는 이번 논문 게재를 바탕으로 JIN-A02의 임상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타그리소 치료 이후 내성으로 치료 대안이 제한된 EGFR 변이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적 의미를 갖는 치료 옵션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후속 임상 데이터를 단계적으로 축적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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